피시방에서..
조직 폭력배 검거..
두리아빠119
2003. 6. 9. 11:13
10분 거리에 있는 집에 가기 싫은 날이 있다.
바깥 날씨가 춥다거나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은 그냥 가게에서 잔다.
오늘도 근무 교대를 하고 집에 가려다가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냥 가게에서 잤다..
처음에는 시끄러운 소음속에서 어떻게 잠을 자나 걱정을 했었다.
가게 카운터 뒷부분에 조그만 공간에 침대 하나 식탁하나 덜렁 있는곳이다..
문도 없이 간단한 칸막이만 쳐져 있기 때문에 가게에서 나는 소음이 그대로 전달 되는 곳이다.
가끔씩 너무 피곤할 때면 그냥 쓰러져서 자기 딱 좋은 곳이다..
오랫동안 게임을 하던 손님들도 가끔씩 쓰러져 자는곳.
우리집의 휴면 공간이다. 얼마나 좋은 피시방인가? 잠잘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말이다.
"게임에 지친 자들이여! 내게로 오라!"
피시방 생활이 몸에 익고 나니까..소음이 없는 곳에서는 잠을 자기가 쉽지가 않다.
아침에 교대를 하고 침대에 누워있어도..가게 안이 썰렁하거나 조용하면 눈이 말똥말똥해지면서
온갖 잡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집에 들어갈걸 그랬나..후회도 되고]
애써 잠을 청해보지만..점점 잠은 달아나기 시작한다.
"에라 일어나서 게임이나 하자"
벌떡 일어나서 몇몇 손님들 틈으로 파고 들어서 디아블로나 스타 같은 게임을 시작한다.
한게임...한게임만 더 하다보면 금방 9시를 넘기고...방학인 요즘..9시 땡과 함께 아이들이 몰려 온다. 방금전 까지의 조용한 분위기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가게 안이 소란해지고 내 자리마저 빼앗기고 나면 다시 잠을 자기 위해 공간속으로 들어간다.
어떤 말못할 충만함을 느끼면서 잠을 청한다.
오버로드가 없어서 저글링을 못만든다는 함성을 들으며 잠이 들었다.
서너시간이나 잤나..잠이 깼다.
여전히 시끄러운 분위기이다..
쉬야(?)를 하고, 가게안을 휘 둘러 보았다.
역시 디아블로 자리는 풀로 돌아가고 있었다.
흠..흐믓했다..발빠르게 디아블로에 대처한 내 자신이 대견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아! 나는 피시방 체질인가보다..스스로 만족하면서 다시금 가게안을 둘러 보았다.
저쪽 끝에 아이들이 몰려있었다.
"자리가 없어서 남들 하는것 구경하나보다.."하고 생각하고 다시 자려고 하였다.
그런데 , 조금 분위기가 이상했다.
느낌이라는 것이 있다. 좋치못한 느낌..
우리집 알바는 6번 쪽에서 어떤 손님에게 레드얼렛을 갈켜주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몇번 불렀지만..아무런 대꾸가 없이 거기에 열중이다.
머리는 뿌시시 한채로 13번 컴퓨터 쪽으로 다가갔다..
갑자기 아이들이 뿔뿔히 흩어지는것이 아닌가...
별로 낯이 익지 않은 아이들이었다..가끔씩 오는 아이들도 있기는 하였지만..
13번 컴퓨터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13번에 있는 아이는 우리집 단골 아이 준석이였다.
"준석이 왔구나.."
어라! 평상시 같으면 밝게 인사를 하였을 아이인데..오늘은 완전 무표정이다..
참고로 준석이는 중1이다
"왜그러니? 무슨일 이야?"
헉..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게 아닌가..
"누가 때렸지...니네들이 그랬구나.."
준석이를 에워싸고 있던 넘들이 예전에 준석이랑 싸웠다는 이유로 7명이서 집단 폭행(?)을 가한것이었다..
"누구누구야? 니네 전부다 이리와봐..."
삐질삐질 뒤로 빠질려는 넘들을 붙잡고 보니 모두 7명..
"저는 옆에서 구경만 했어요.."
"구경만 해도 마찬가지야..때린 넘은 누구야?"
7명 모두를 좁은 공간안으로 몰아넣고서는 완전히 신병 교육대 수준으로 겁을 주었다.
"앞으로 밀착"
"전부 눈감고 무릎꿇고 앉는다..실시.."
"너희들 어느 학교 다니니?"
이 아이들 역시 우리집에 가끔씩 오던 이지역 중학교에 다니는 중학생들이었다.
" 자! 지금부터 한사람씩 자기 집 전화번호와 이름을 적는다.."
"지금 바로 확인을 해봐서 거짓말로 적었으면..바로 파출소 행이다.."
한명한명 이름과 전화 번호를 적은다음...
한명씩 집으로 확인 전화를 했다.
[띠리리링..첫번째 전화는 안받습니다..]
" 야..전화 안받잖아."
"집에 아무도 안계세요..진짜예요"
"알았어..너는 보류.."
[띠리리링...]
"거기 누구누구네 집인가요?"
이런 식으로 7명의 전화 번호를 일일히 확인한 다음에 일장 연설을 시작 하였다.
"너희들이 다같이 때렸건 안때렸건..옆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너희들은 집단 폭행이야..
니네들 커서 조직 폭력배 되려고 그러니..?"
아저씨가 너희들 전화번호까지 다 알고 있으니까..보복 폭행이라던가...또는 똑같은일이 재발될 시에는 너희들 집으로 연락함은 물론이고 너희 학교 선배 형들한테 너희들 잡아오라고 시켜서
전부다 파출소로 보내버릴테니까..그렇게 알고.. 준석이랑 화해하도록 해...
화해하기 싫은 사람이나 자신이 억울하다고 생각하는사람은 그냥 그대로 앉아 있어"
당연히 한사람도 안앉아 있더군요.
준석이를 불러다가 악수를 시키고 나서.,
아이들을 보내고 준석이에게는 혹시라도 저 아이들이 같은 일을 저질를 경우를 대비 해서 피시방 전화번호를 핸드폰에 입력 시켜 주었다..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전화 해라, 아저씨나 알바 형이 금방 달려 갈께..'
그후로, 준석이는 우리집 골수 단골이 되어서 다른 친구들도 많이 데려온다..
그러나, 그때 준석이를 때렸던 7명의 아이들은 그 후로 영영 볼 수가 없다..
가끔씩 보았다는 아이들도 있지만, 우리집에는 절대로 안나타 나더군요.
제목은 거창했는데, 실망 하셨다고요...
비록 아이들 끼리의 사소한 다툼으로 보일지라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하고 겁에 질렸을까요
어른들의 눈을 피해서 일어나는 모든일들에 관여 할 수는 없겠지만...
내 가게에서 이런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니..갑자기 화가 나서 알바에게 잔소리를 퍼부어 되었다.
예전에 심마니에서 피시방에 관련된 서명운동을 한적이 있는데,
그곳 게시판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어둠컴컴한 피시방 구석에서 나쁜 형아들에게 두둘겨 맞고 돈도 빼앗겼다고 하였다.
설마설마 했는데, 우리집에서도 그런일이 일어난것이다.
그것도 훤한 대낮에 일어난 일이었다.
먼옛날,,중학교 1학년때 삥(?) 뜯겼던 생각이 난다..
우리집에서 학교 까지는 약 5킬로 정도 되었는데, 버스비를 다른데 쓰기 위해서, 친구넘 한명과 걸어다녔다.
중랑교라는 곳을 알고 계신분도 있을것이다.
예전에는 그곳 개천변에 판자집 또는 하꼬방이라고 부르는 철거민 촌이 있었다. 이름하여 꼬방동네
우리가 중1때는 대부분이 철거되고 몇몇집만이 남아서 동네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학교까지 가는 지름길이 그 동네를 통과 하는것이었다.
물론, 그곳을 통과 한다는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그당시 어렸을떄의 생각에는 그곳이 깡패 소굴 처럼 느껴졌었다.
내가 아는 어떤 형도 거기 살고 있었는데..툭하면 패싸움하다가 칼맞고 병원에 실려다니고 그랬으니까..우리 중1 짜리에게는 산적이 출몰한다는 호랑이 고개와 다름이 없었다..
그날은 조금 늦었다..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하게 되었다..
시간이 넉넉했다면 조금 돌더라도 대로변으로 갔을텐데..
그날은 정말 시간이 없는 월요일이었다..(정말 별걸 다 기억하는군..)
빨리가기위해서 중랑천변으로 접어들자마자, 아니나 다를까..
개천 풀숲에서 3명의 불량배들이 뛰어나왔다..
"야야..! 이리와봐.."
헉..깡패다..
" 창아야 ! 너 오래.." 친구넘에게 말을 하고는 걍 튀었지요...
물론 창아는 저의 절친한 친구이고요..
뛰면서 뒤를 돌아다 보니..창아넘이 풀숲으로 끌려 들어가더군요..ㅠ.ㅠ(바보 같은넘, 오랜다고 가냐..)
물론 저야 뛴 덕분에 지각 안하고 월요 조회에 무사히 참가 할 수 있었지만..
조회가 끝나고 다음시간이 시작되기 바로 전에 친구넘이 나타나더군요..
" 어! 이제 오니..개네들 니 친구였니? 친구 치고는 나이가 많아보이더라"
" 야! 개네들이 나 부른것 아니였어..너 부른거였단 말이야..내일 너 데리고 오래.."
/(-_-)/ 다른 넘들 같으면 배신자니 어쩌니 난리가 났을텐데..농담으로 받아치는 친구녀석
철없던 어린 시절 이야기 였습니다.
지금은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답니다.
머릿속 어느 한부분에 각인되어진다는 이야기 입니다...
잠깐이나마 옛날 생각을 해주게한 사건이었습니다.
"아그들아..울집에 다시와..잉..안오면 전화한다.."
바깥 날씨가 춥다거나 눈이나 비가 오는 날은 그냥 가게에서 잔다.
오늘도 근무 교대를 하고 집에 가려다가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냥 가게에서 잤다..
처음에는 시끄러운 소음속에서 어떻게 잠을 자나 걱정을 했었다.
가게 카운터 뒷부분에 조그만 공간에 침대 하나 식탁하나 덜렁 있는곳이다..
문도 없이 간단한 칸막이만 쳐져 있기 때문에 가게에서 나는 소음이 그대로 전달 되는 곳이다.
가끔씩 너무 피곤할 때면 그냥 쓰러져서 자기 딱 좋은 곳이다..
오랫동안 게임을 하던 손님들도 가끔씩 쓰러져 자는곳.
우리집의 휴면 공간이다. 얼마나 좋은 피시방인가? 잠잘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말이다.
"게임에 지친 자들이여! 내게로 오라!"
피시방 생활이 몸에 익고 나니까..소음이 없는 곳에서는 잠을 자기가 쉽지가 않다.
아침에 교대를 하고 침대에 누워있어도..가게 안이 썰렁하거나 조용하면 눈이 말똥말똥해지면서
온갖 잡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집에 들어갈걸 그랬나..후회도 되고]
애써 잠을 청해보지만..점점 잠은 달아나기 시작한다.
"에라 일어나서 게임이나 하자"
벌떡 일어나서 몇몇 손님들 틈으로 파고 들어서 디아블로나 스타 같은 게임을 시작한다.
한게임...한게임만 더 하다보면 금방 9시를 넘기고...방학인 요즘..9시 땡과 함께 아이들이 몰려 온다. 방금전 까지의 조용한 분위기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가게 안이 소란해지고 내 자리마저 빼앗기고 나면 다시 잠을 자기 위해 공간속으로 들어간다.
어떤 말못할 충만함을 느끼면서 잠을 청한다.
오버로드가 없어서 저글링을 못만든다는 함성을 들으며 잠이 들었다.
서너시간이나 잤나..잠이 깼다.
여전히 시끄러운 분위기이다..
쉬야(?)를 하고, 가게안을 휘 둘러 보았다.
역시 디아블로 자리는 풀로 돌아가고 있었다.
흠..흐믓했다..발빠르게 디아블로에 대처한 내 자신이 대견스러워지는 순간이었다.
아! 나는 피시방 체질인가보다..스스로 만족하면서 다시금 가게안을 둘러 보았다.
저쪽 끝에 아이들이 몰려있었다.
"자리가 없어서 남들 하는것 구경하나보다.."하고 생각하고 다시 자려고 하였다.
그런데 , 조금 분위기가 이상했다.
느낌이라는 것이 있다. 좋치못한 느낌..
우리집 알바는 6번 쪽에서 어떤 손님에게 레드얼렛을 갈켜주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몇번 불렀지만..아무런 대꾸가 없이 거기에 열중이다.
머리는 뿌시시 한채로 13번 컴퓨터 쪽으로 다가갔다..
갑자기 아이들이 뿔뿔히 흩어지는것이 아닌가...
별로 낯이 익지 않은 아이들이었다..가끔씩 오는 아이들도 있기는 하였지만..
13번 컴퓨터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13번에 있는 아이는 우리집 단골 아이 준석이였다.
"준석이 왔구나.."
어라! 평상시 같으면 밝게 인사를 하였을 아이인데..오늘은 완전 무표정이다..
참고로 준석이는 중1이다
"왜그러니? 무슨일 이야?"
헉..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게 아닌가..
"누가 때렸지...니네들이 그랬구나.."
준석이를 에워싸고 있던 넘들이 예전에 준석이랑 싸웠다는 이유로 7명이서 집단 폭행(?)을 가한것이었다..
"누구누구야? 니네 전부다 이리와봐..."
삐질삐질 뒤로 빠질려는 넘들을 붙잡고 보니 모두 7명..
"저는 옆에서 구경만 했어요.."
"구경만 해도 마찬가지야..때린 넘은 누구야?"
7명 모두를 좁은 공간안으로 몰아넣고서는 완전히 신병 교육대 수준으로 겁을 주었다.
"앞으로 밀착"
"전부 눈감고 무릎꿇고 앉는다..실시.."
"너희들 어느 학교 다니니?"
이 아이들 역시 우리집에 가끔씩 오던 이지역 중학교에 다니는 중학생들이었다.
" 자! 지금부터 한사람씩 자기 집 전화번호와 이름을 적는다.."
"지금 바로 확인을 해봐서 거짓말로 적었으면..바로 파출소 행이다.."
한명한명 이름과 전화 번호를 적은다음...
한명씩 집으로 확인 전화를 했다.
[띠리리링..첫번째 전화는 안받습니다..]
" 야..전화 안받잖아."
"집에 아무도 안계세요..진짜예요"
"알았어..너는 보류.."
[띠리리링...]
"거기 누구누구네 집인가요?"
이런 식으로 7명의 전화 번호를 일일히 확인한 다음에 일장 연설을 시작 하였다.
"너희들이 다같이 때렸건 안때렸건..옆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너희들은 집단 폭행이야..
니네들 커서 조직 폭력배 되려고 그러니..?"
아저씨가 너희들 전화번호까지 다 알고 있으니까..보복 폭행이라던가...또는 똑같은일이 재발될 시에는 너희들 집으로 연락함은 물론이고 너희 학교 선배 형들한테 너희들 잡아오라고 시켜서
전부다 파출소로 보내버릴테니까..그렇게 알고.. 준석이랑 화해하도록 해...
화해하기 싫은 사람이나 자신이 억울하다고 생각하는사람은 그냥 그대로 앉아 있어"
당연히 한사람도 안앉아 있더군요.
준석이를 불러다가 악수를 시키고 나서.,
아이들을 보내고 준석이에게는 혹시라도 저 아이들이 같은 일을 저질를 경우를 대비 해서 피시방 전화번호를 핸드폰에 입력 시켜 주었다..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전화 해라, 아저씨나 알바 형이 금방 달려 갈께..'
그후로, 준석이는 우리집 골수 단골이 되어서 다른 친구들도 많이 데려온다..
그러나, 그때 준석이를 때렸던 7명의 아이들은 그 후로 영영 볼 수가 없다..
가끔씩 보았다는 아이들도 있지만, 우리집에는 절대로 안나타 나더군요.
제목은 거창했는데, 실망 하셨다고요...
비록 아이들 끼리의 사소한 다툼으로 보일지라도, 당하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황당하고 겁에 질렸을까요
어른들의 눈을 피해서 일어나는 모든일들에 관여 할 수는 없겠지만...
내 가게에서 이런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하니..갑자기 화가 나서 알바에게 잔소리를 퍼부어 되었다.
예전에 심마니에서 피시방에 관련된 서명운동을 한적이 있는데,
그곳 게시판에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어둠컴컴한 피시방 구석에서 나쁜 형아들에게 두둘겨 맞고 돈도 빼앗겼다고 하였다.
설마설마 했는데, 우리집에서도 그런일이 일어난것이다.
그것도 훤한 대낮에 일어난 일이었다.
먼옛날,,중학교 1학년때 삥(?) 뜯겼던 생각이 난다..
우리집에서 학교 까지는 약 5킬로 정도 되었는데, 버스비를 다른데 쓰기 위해서, 친구넘 한명과 걸어다녔다.
중랑교라는 곳을 알고 계신분도 있을것이다.
예전에는 그곳 개천변에 판자집 또는 하꼬방이라고 부르는 철거민 촌이 있었다. 이름하여 꼬방동네
우리가 중1때는 대부분이 철거되고 몇몇집만이 남아서 동네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학교까지 가는 지름길이 그 동네를 통과 하는것이었다.
물론, 그곳을 통과 한다는것은 위험한 일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그당시 어렸을떄의 생각에는 그곳이 깡패 소굴 처럼 느껴졌었다.
내가 아는 어떤 형도 거기 살고 있었는데..툭하면 패싸움하다가 칼맞고 병원에 실려다니고 그랬으니까..우리 중1 짜리에게는 산적이 출몰한다는 호랑이 고개와 다름이 없었다..
그날은 조금 늦었다..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하게 되었다..
시간이 넉넉했다면 조금 돌더라도 대로변으로 갔을텐데..
그날은 정말 시간이 없는 월요일이었다..(정말 별걸 다 기억하는군..)
빨리가기위해서 중랑천변으로 접어들자마자, 아니나 다를까..
개천 풀숲에서 3명의 불량배들이 뛰어나왔다..
"야야..! 이리와봐.."
헉..깡패다..
" 창아야 ! 너 오래.." 친구넘에게 말을 하고는 걍 튀었지요...
물론 창아는 저의 절친한 친구이고요..
뛰면서 뒤를 돌아다 보니..창아넘이 풀숲으로 끌려 들어가더군요..ㅠ.ㅠ(바보 같은넘, 오랜다고 가냐..)
물론 저야 뛴 덕분에 지각 안하고 월요 조회에 무사히 참가 할 수 있었지만..
조회가 끝나고 다음시간이 시작되기 바로 전에 친구넘이 나타나더군요..
" 어! 이제 오니..개네들 니 친구였니? 친구 치고는 나이가 많아보이더라"
" 야! 개네들이 나 부른것 아니였어..너 부른거였단 말이야..내일 너 데리고 오래.."
/(-_-)/ 다른 넘들 같으면 배신자니 어쩌니 난리가 났을텐데..농담으로 받아치는 친구녀석
철없던 어린 시절 이야기 였습니다.
지금은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이렇게 오랫동안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답니다.
머릿속 어느 한부분에 각인되어진다는 이야기 입니다...
잠깐이나마 옛날 생각을 해주게한 사건이었습니다.
"아그들아..울집에 다시와..잉..안오면 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