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이 사교육에 밀리고 있는 현상은..
단순히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중학교를 졸업 하던 싯점..벌써 30년도 더 된 이야기 입니다.
고입 전 마지막 긴 겨울 방학 동안이면은
시내또는 변두리의 매머드급 학원에는 수강을 하려는 학생들로 넘쳐 났었습니다.
물론, 대입을 위한 학원 역시..
언제나..만원 사례..
특히나 인기가 있는 선생님의 경우는 줄 서기를 오래 전 부터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 었지요.
정말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었기에..
지금 보다도 더 더욱 상대적으로 비싼 학원비를 마련 하기 위한 부모님들의 고충은 감히 지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그 당시의 경제 규모는 경제 교과서와 통계자료를 가져다 비교 하지 않더라도..
지금에 비해 돈벌기가 녹녹치 않았을 꺼라는 상상은 저절로 될겁니다.
왜..학원에서 수학정석과 맨투x 영어를 배워야 하는지..
그런 의문점을 가질 수 조차 없이..
최소한 수학과 영어 두 과목만은 수강을 하여야 한다고 생각을 하였으니까요...
인기영어 강사를 하면 한달에 얼마를 벌고..
얼마만에 집을 산다 더라 하는 이야기는 접어 두고라도..
학원재벌..또는 고가의 과외로 생활을 유지 해 가는 학생재벌등의
이야기도 많이 나돌았었지요..
훗날..관련된 일로 알게 된 학원 원장들과.
학습지나 쪽집게 문제지 사장 하시는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사교육의 시장이 얼마나 큰지
제대로 한번 체험해 보기도 했었지요..
역세권이나 기존 학원 근처 같은 적당한 길목에
적당한 건물을 임대 얻어서..(여기서 적당한 이란..그들만의 노하우 입니다)
칸막이를 하고 책걸상을 사다가
학원으로 셋팅하고..그들이 거느린 스타급 몇몇 강사 영입한 후에..
대박으로 권리금 받고 넘기는 그런 일만
전문으로 하시는 원장님도 있었으니까요..
어쨌든 지금이나 그때나 사교육 시장은 공교육을
완전히 잡아 먹은 거대 공룡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그럼 추억의 이야기는 집어 치우고..본론으로 들어 가겠습니다.
정부에서 아무리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
규정 시간을 어긴 학원을 단속 하고..
학교 마다 수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가정통신문을 보내 봤자
그 효과는 정말 미미 할 뿐입니다.
알바를 고용 하고..경찰청과 세무서등..
단속 공무원을 늘려도...
학파라치가 돌아 다니며 사회에 전반적인 불신감을 조장 하더라도..
사교육이 근절되기는 커녕..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또 다시..사교육의 현장은 원래대로 되돌아 갑니다.
단속과..압박만이 최상의 해법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 만큼 사교육은 공교육을 우습게 아는 거대 공룡일 뿐입니다.
해법
그러나 그렇게 커다란 거대 공룡이기 때문에 오히려 막는 방법은 간단 합니다.
아니 막을 필요도 없습니다.
거대 공룡은 거대 공룡 끼리 먹고 먹히게 하면 되고..
사교육이라는 지배를 받지 않는 공교육만 따르는 쪽은 그 쪽의 울타리를 만들어 주면 되는 것이지요..
참 ..쉽죠...
여기서 정부나..교육의 현장에서는 든든한 울타리를 만들어 주면 되는 것입니다.
즉..울타리라는 것은 공교육과 사교육의 차별화 입니다.
얼마동안..1년이나 2년 또는 몇년간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았다 하는
구체적인 인증서를 만들어서...(기간에 따른 레벨화)
고입이나..대입..또는 직장에서 차별화를 시키면 되는 것이지요..
아니..차별보다는 인증서를 받은 사람에게..더 많은 혜택과 기회를 부여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중학생이라면...
특목고에 일정 비율 이상을 인증서를 소지한 학생에게 기회를 주고..
고등학생이라면..
대입에 있어서..인증서의 레벨에 따라서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입니다.
대학 당국은 입학 인원에 있어서 일정 비율이상(비율이 많을 수록 좋습니다..90프로 정도 아니..
백프로면 더 좋습니다)의 인증서 소지자 확보를 의무하 시키고..
그 중 상위 인증서에 상위 점수권의 학생에게는
전학년 장학금이라던가 외국 무료유학 같은 아주 많은 혜택을 준다든지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여러분들이 당사자 학생이라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 하여 유명 사교육을 받았는데..
굥교육만을 받은 학생들 보다도 더 힘든 경쟁율 속에 대입 시험을 보고..
더 적은 혜택을 받는 다면은...??
그래도 사교육을 받으시겠습니까?
진정한 실력만으로도 자신이 평가 받을 수 있는데..
다른 아이들은 더 유명한 곳에서 더 많은 사교육을 받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 감을 가지며
계속적으로 그렇게 사교육을 받으시겠는지요?
뭐..
해법이랄 것도 없지만...학부모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리고..공교육이 사교육에 잡아 먹히는 현장을 살아 온 저의 입장에서는
꼭 필요한 것이..인증서라는 생각 입니다.
잘 생각 해 보고..잘 보완 하고..잘 계획을 세우면..
잘 되겠지요..
인증서 제도라는 것이 머리 아파 보일 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간단한 일입니다..
그 학생이 중학교나 고등학교 때 학원에 다녔는지 안다녔는지만 파악 하면 되는 일입니다.
교육청에서 일괄적으로 사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등록현황과 명부를 넘겨 받거나..
또는, 학원비를 현금이 아닌 실제 학부모의 카드로 납입 하게 한다면..
아주 간단한 일이 됩니다.
데이타 베이스가 완성되면..
어떤 학생이 얼마만큼의 기간 동안 학원에 다녔다는 것이 나오게 됩니다.
그 데이타베이스를 토대로 하여..각 학생별로 인증서를 만든 후..
입학시험 결과와 합쳐서 입시에 반영하면 되는 것이지요..
즉..진짜로 실력이 모자란 학생들은 사교육을 이용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지요..
어렵습니까?
제 머리에서도 이런 생각이 나오는데..
입시 전문가나 교육 전문가로 계신 분들이라면..
문제점을 파악하고 입시제도를 보완하여 금방 인증서를 도입 할 수 있을 듯 싶은데..
귀찮으십니까?
그냥 시범케이스로 대충 단속만 하다 마는 척 하면 될 것을..
뭐 하러 인증서 까지 만들고 .입시제도를 바꾸나 하는 생각만 하시는지요?
걱정되십니까?
그러나..나라의 미래를 생각 하고..
사교육비에 허리가 휘는 수많은 학부모들을 생각 한다면..
걱정 할 시간도 없습니다..
바로 시작 하셔야 합니다..
문제점이 발견 되었습니까?
그럼..보완 하세요.....
여담..사교육에 두 손 다 든 이야기..
몇년전..특목고에 도전 해보겠다는 중학교 3학년의 아들이..
학교에서도 긴가 민가 하였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우수 하다고 생각 하였기에
경시대회 참가를 허락 하였겠지요.
전국 수학 경시대회에 참가 하기 위해 연세대학교로 갔습니다..
예정된 시간 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시험장에서 나온 아들은..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아빠: 어..시험 잘 보았구나? 빨리 나오는 것을 보니..
아들; 아니요..하나도 모르겠어요..그래서 바로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습니다.
전국 수학 경시대회..
그 수준은...
공교육만을 받았던 아들이 치룰 수 있는 시험이 아니었습니다.
특목고를 가기 위한 필수 코스 였던 전국급 이상의 수학 경시대회가..
공교육만을 받은 학생으로써는
감히 범접도 할 수 없는 그런 수준 이었다는 것은..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왜..특목고 전문 학원이 생기고..
서울대 전문 학원이 생기는 것인지...쉽게 이해가 가는 일이었지요..
우수한 학생을 가리는 방법 중의 하나가..
시험인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지만..
중학교 3학년 그 나이에 공교육에서 받은 그 실력만으로는
우수한 성적을 받는 것은 고사 하고..
처음 접해보는 문제들이 출제 된 다는 것 자체가..이해 불가한 이야기 아닌가요?
시험이 끝난 후 아들은
학원에 보내 달라고 하더군요.....그렇게 사교육에 손을 들 수 밖에는 없었습니다.
두 손 바짝 들었습니다...
그 힘든 과정을 겪고....학사모를 날리는 그대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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