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뉴질랜드 출국..그 지독한 경험..

두리아빠119 2006. 8. 31. 13:36

제목이 좀 그렇치요..

그렇습니다..

지난 번,입국시의 험난한 경험에 대해서는 뉴질랜드 게시판에 초반부에 보시면 잘 나와 있습니다.

입국의 어려움...정말 어렵습니다. 불체자가 많이 늘어난 호주도 엄청 심해 졌다고 하더군요..

뉴질랜드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출국은 간단 할 까요?

뉴질랜드를 여러차례 다녀왔지만..

이번 처럼..

별일 다 겪어 보기도 처음입니다..

아마도..

블로그에..경험담 올려 놓기 위해 의도적으로 저질러진 이야기 일 수도 있겠네요..

그래도..엄청 짜증 납니다..

잘 준비 해서 출국 하세요..

시간은 벌서..

지난 3월로 거슬러 올라 갑니다..

한국에서의 일로 급박하게 귀국 하게 되었기에..

대충대충 가방을 싸기 시작 했습니다.

별로 사가지고 갈 것도 없고..

몇가지 상품 샘플과, 뉴질랜드 정보 책자..관광지의 브로셔..

아이들이 쓰던 몇가지 물품들..옷가지..와인 하병..양주 한병..양복 한벌..각종 시디..가져 왔던 카메라..

대충 무게 달아 보니..20킬로그램을 넘는 듯 하더군요..

한 두번 달아 보다보니..

20킬로 그램 까지 달 수 있는 용수철 저울이 터져 버리더군요..

에구..20킬로 넘나보네..

올 때도 수화물 25킬로..기내가방 10킬로 들고 왔으니..

갈 때도..

그냥 대충 가져 가면 되리라...

10킬로 오버 하는 것 정도는 어떻게 될 줄 알았지요..

여태 까지도 그래 왔고요..

속으로 생각 하기를 총중량 30킬로 정도 되면..

25킬로 정도는 수화물로 보내고..나머지는 기내로 가져 가자는 그런 생각 이었지요..

여태 까지 통했던 방법입니다..

일단, 보딩 패스 받고 나면..

해당 비행기는 끝까지 기다려 줘야 한다는 속설만 믿고..

부딪히기로 했습니다..

출발전날 밤..

아이들의 고모와 조카들이..

엄청난 양의 초코렛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무게를 달아 보니..5킬로 그램이 넘는 쵸코렛..

말이 5킬로지..할인점에서 50원 주고 사는 봉투로 가득 2봉투 입니다..

(까짓것..사주는 것도 못가져 가랴..그냥 가방에 넣었다가..오버 되면 빼면 되지..)

마음속으로 다짐 하고..메인 가방에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공항으로 go go~

그냥 평일이라서 그런가?

사람도 별로 없었습니다.

공항에 가시면, 자기 가방의 무게를 재 볼 수 있도록..저울이 준비 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확인 하고..뺄 것은 빼야 되는데..

그냥 무대뽀로 출국 수속 하러 갔습니다..

공항 까지 같이 왔던 인바운드 여행사 대빵인 지인은 잠시 손님들 만나러 가고..(든든한 빽이 없어 졌습니다)..혼자서 수속 하러 갔지요..

가방 올려 놓았습니다..

32킬로 그램..뜨악..기내 가방은 올리지도 않았습니다.

담당자가 고개를 젓습니다.

할 수 없이 가방을 열고..

쵸코렛 봉지 꺼냅니다..한개 꺼냈습니다..

29킬로그램...no.....고개를 젓습니다..

쵸코렛 2봉지 다 꺼냅니다..

27킬로 그램...no..only 23 킬로 그램....

23킬로로 만들랍니다...

고민 하다가..

양주 한병과..닥터 마틴 구두 빼 놓습니다..

간신히 25킬로 그램..

플리즈 몇번 외치지만...

고개를 절레 절레....결국...관광지 브로셔 다 토해 놓고..24킬로 맞추어서 간신히 출국 수속 합니다.

보딩 패스 받고...

비어 있어야 할 트롤리에는 엄청난 물건들이...

(쵸코렛 2봉지,양주,구두,옷,브로셔 꾸러미, 기내가방,카메라 가방,여권가방)

출국 수속 하러 왔던..수많은 눈들이 저만 쳐다 봅니다..

그냥 왕무시 하고, 출국장이 있는 2층으로 가기 위해, 수속대를 빠져 나옵니다..

아까 손님을 만나러 갔던 지인이 다시 옵니다..

"엥, 뭐가 이리 많아..다 놔두고 가.."

"멀라..어차피 보딩패스 받았겠다..걍 개겨 봐야지...급하면 벵기 안태워주겠어.."

다시 짐정리 합니다.

기내 가방에, 쵸코렛과 양주를 쑤셔 담고..

다 못 들어간 쵸코렛 한 봉지와 카메라 가방을 양손에 들고, 메고..

출국카드를 한장 사서 보딩 패스에 붙이고..2층으로 올라 갔습니다.

빠이빠이..마지막 인사를 하고..

출국 검사대 줄에 섰습니다.

그 긴줄...

중간 중간..공항직원들이 빨간 옷에 카우보이 같은 모자를 쓰고 서있습니다..

짐 많은 사람..일일히 뽑아 내서 따로 저울에 달아 봅니다..

에효..기내 가방 7킬로 그램..한도 입니다..

결국, 눈을 안 마주치려고 했지만..

저도 줄에서 불려 나갑니다.

저울에 올려 놓으니...18킬로 그램..제가 생각 해도 너무 했지요..직원이 할 말 없다는 듯이..

다시 가서 물건 붙이고 오랍니다...비행기 뜰 시간 한시간 밖에 안남았는데...

땀 뻘뻘 흘리며..다시 1층으로..

지인을 만나서..모든 물건 마구 건내 주고..

기내 가방과 카메라 가방 하나 달랑...

저울에 달아 보니 10킬로 입니다..

위에서 써주었던 종이 보여 주고, 다시 수속 하니..1킬로  오버하는데 40 달러 더 내랍니다...

관광지 브로셔 꺼내서 수속장 직원에게 줘 버리고...(비싸게 주고 산 푸들 책도 있었는데..)

9킬로그램 만들어서..2킬로그램 추가요금 80달러 냈습니다.

기내 가방 까지 써비스로 수화물로 붙여 준답니다..

다시, 맨손...가만 생각 해 보니..7킬로 그램을 더 가져 갈 수 있다는 이야기네요...

지인을 찾아서, 아까 주었던 쵸코렛과 양주 회수 하려고 했으나..벌써 공항을 떠났다네요..

에구..가만히 보니 비행기 뜨려면 30분 남았습니다..

후다닥 맨 몸으로 뛰니 몸이 날아 갈 듯 합니다.

출국장에서 무사히 통과 하고..

출국장 면세점에서 정신 없이..10분만에 쇼핑하고..

게이트에 도착하니..문닫기 직전입니다...

에구 숨차라..

뉴질랜드가 원리 원칙대로 하는 나라라는 것은 예전 부터 알고 있었지만...

정말, 절대로 융통성 없습니다. 규정대로 정확히 지키셔서..

저와 같이 돈 과 시간을 낭비 하지 않도록 하세요..

차라리 쵸코렛을 수속 다 마치고 출국장 안에서 사도 되는 것을..(물론, 종류는 별로 없지만..)

미리 잔뜩 사가지고 타려고 한 죄....남은 조카들이 쵸코렛 오랫동안 먹었다고 고마워 합니다.

 

 결론...

뉴질랜드는 원리 원칙대로 합니다.

수화물 23킬로..기내가방 7킬로 그램..카메라 가방은 예외로 허용

더 이상은 초과 요금 내야 합니다.

 

하여간, 안해도 될일들을..초보 처럼 헤메다..바쁘게 오클랜드 공항을 빠져 나온듯 합니다.

그냥 규정 대로만 하면 아무런 문제 없습니다.

절대로 저 같은 경험 해보려고 시도 하지 마세요..

운 좋아서 통과 할 수도 있겠지만..정확한 정보 아닙니다..

최악의 상황이야 말로 가장 정확한 정보라 생각 합니다.

그럼..뉴질랜드 출국 순서 다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출국장 그림입니다.

처음에 1층에서 수속한 후..

2층으로 올라 오셔서 작별 인사 하시는 곳이 바로 그림 속에 맨 아래 녹색 부분입니다.

그 곳에서 줄서서 출국 심사 기다리다보면..

짐 많은 사람 찾아내어 다시 1층으로 보내게 됩니다..

나머지 분들은 출국 카드와 여권을 제시하신후..

여권을 돌려 받고..화살표 따라서 게이트로 이동 하시면 됩니다.

 

 

#2..

출국 심사대 통과 한 후..

보안 검색대 통과 하시기전에 간단한 쇼핑 하실 수 있습니다.

생각 보다..별 물건 없습니다.

그래서..

미리 사다보니..수화물의 중량이 오버 되는 가 봅니다.

 

 

#3..요즘은 비행기 티켓에 출국세 포함이라서 스티커 붙이는 작업 생략 입니다..

지난 자료라서 남겨 둡니다..아래 괄호 부분은 생략 입니다..

(참..잠깐 빼 먹었네요..

1층에서, 수화물 수속 하고 나면, 보딩 패스 받고..

보딩 패스 뒤에 이렇게 출국 스티커 붙여 줘야 합니다.

25불...12세 미만은 아래 사진 처럼..면제 도장 받으셔야 합니다.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에스컬레이터 앞에도 있고, 2층 출국 검사대 녹색문 통과 하시기 전에도 있고,,

공항 군데 군데 있습니다..)

 

 

 

 

#4.

출국 검사장에 가시기 전에 꼭 쓰셔야 하지요..

출국 카드..

잘 읽어 보시고 작성 하시면 됩니다..

 

#5..

위에서 부터 설명 드립니다.

비행기 편명/여권번호/국적/성/이름/태어난 날짜,월,년도

직업/뉴질랜드 연락처/태어난나라/다음 목적지/다음에 살 곳/얼마동안 뉴질랜드에 있었나?'/사인/날짜

 

출국 순서 요약..

1.공항 도착

2. 1층 수속장에서 수화물 붙이고, 항공권을 보딩패스로 변환..

3. 출국세25불 내고 스티커 받음..(DEPARTURE FEE 라고 함)

4. 출국 카드 작성(DEPARTURE CARD)

5. 2층 출국 검사대 전..녹색문 앞에서 작별 인사..

6. 여권,출국카드,스티커 붙은 보딩패스를 손에 휴대 하고 녹색문 통과후 대기..

7. 내 차례가 되면 3가지 보여 주고, 출국카드만 남겨 두고, 여권과 보딩패스 넘겨 받음..

8. 아주 간단한 쇼핑.

9. 보안 검색 통과

10.게이트 앞에서 기다림...

 

이상으로 출국시의 지독한 경험을 마칩니다...

 

보너스 그림은

말레이지아 쿠알라 룸푸 공항 약도 입니다..

싼 항공권 찾느라 말레이지아 타고 돌아 다녔습니다.

말레이지아 오버스탑 가능 합니다. 시간 많으신 분들은 말레이지아 오버 스탑 해서..

관광 하시고 오셔도 좋겠네요..

시간 없으신 분들은 직항이 최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