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방에서..

개만도 못한 남자.^^

두리아빠119 2003. 6. 9. 11:13
안녕하셨는지요?
날씨가 많이 추워 졌다고 하던데, 감기 걸리신 분은 안계시겠지요?
이곳은 완전 정반대의 계절..거기 추우면 추울 수록 여기는 따뜻해져 간답니다...ㅎㅎ
그래도 날씨가 안좋거나 새벽녁에는 쌀쌀한 날씨에
전기 장판을 켜게 되지요..에구, 내가 늙었나 보다.
등어리가 따셔야 잠잔것 같으니....
이제 에이디 에스엘의 설치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근데, 한국의 에이디에스엘 생각하다가는 큰 코 다치기 쉽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에이디에스엘이지...
곰곰히 생각해보면 왜 있잖아요..
한국에서 보급되려다가 망한 것..아시지요..ISDN 이라는것...128K 속도 나오는 것 있지요..
그것을 여기서는 이렇게 부르나봐요...
컴퓨터만 키면 그냥 인터넷에 연결 되어 있는게 아니라...컴퓨터 키고 또 다시 접속하고, 모뎀보다 조금 빠르다뿐...그냥 그러네요...요금이요..?
설치비170불 정도에다가..
매달 60불 정도 나가네요..
지금 환율이 550원 정도니까..한국 에이디에스엘 요금과 비슷하지요?
어쨌거나 웹써핑하는데, 예전보다는 덜 버벅 거리니까..조금은 살맛이 나네요..
그런데, 또 다른 고민에 빠졌답니다..
예전부터 독자로 계신분들은 이해를 하실지 모르지만,
처음 이곳 칼럼을 찾으신분들이 피방 이야기로 알고 들어온 칼럼에 뜬금없이 뉴질랜드 이야기가 실려 있으면 어떻게 생각 할까 생각하니 글 쓰기가 조심 스러워 지는 군요......
계속적으로 뉴질랜드 이야기를 올려도 좋은 것인지?
아니면 onLY 피방 이야기만 하여야 하는지.......
아! 고민 입니다..
에라! 따로 칼럼을 하나 더 만들까보다...
(안돼, 하나 있는 칼럼도 제 날짜에 글을 못 올리면서 그럼,,안돼지..
그래, 하나나 잘해라..
이것 저것 벌려만 놓치말고....
글도 못쓰는게...칼럼만 자꾸 만들려고 하니...)
헉, 그냥 한 소리 인데...
이렇게 기를 죽일 것 같아서 그냥 하나의 칼럼에 짬봉으로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헛 소리로 칼럼 채울려고 하지말고 글이나 빨리 올려라..!)
..................................................
오늘 칼럼의 제목이 별로인것 같지요..?
혹시, 뉴질랜드 패키지 여행을 해보신분들은 투어 가이드분의 멘트 중에서 제목과 같은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뉴질랜드에서의 우선순위입니다..
어린이, 장애인, 여자, 개, 그리고 남자입니다.
즉, 개만도 못한 남자라는 우스개 소리인데요..
사실 뉴질랜드에서 개와 고양이는 애완동물 중에서도 아주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답니다..
가령 개를 한마리 기르고 싶다고 하더라도...
마음대로 개를 길를 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그 집에 개를 기를 수 있는 여건이 되어있는지,
개집이 있는지? 개먹이를 사다 먹일 능력이 있는지.
개가 운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를...
직접 와서 조사를 하고...
모든것이 충족 되어야지만 개를 기를 수 있게 됩니다.
모든 개들은 목에다가 인식표를 달고 다니는데..
이 인식표라는 것이 사람들의 주민등록증과 같은 역활을 합니다..
개가 길을 잃고 헤매게 되면 뽈리스가 개를 찾아다 주게 되는데..잘못 하면 벌금을 물수도 있다고 합니다.
개 잃어 버리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또, 절대로 절대로 사람들이 먹다가 남긴 찌꺼기를 먹이로 주어도 안돼게 되어있답니다..먹던 밥 주면 절대 안됨...
보신탕....이 단어를 쓰는것 만으로도 추방 당할 지 모릅니다...
어떤 사정이던지 개를 기를 수 없게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눈물을 머금고 개에게 된장을 바르거나..
아니면, 비싼값을 받고 팔아 버리게 되는데..
지난번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시는 지요..
저희 작은 누나네집에 검정개가 있었습니다..
흑구는 약이라고하던데..
이 나라 개들은 어쩌면 전부다 그렇게 큰지..
작은 송아지 만한 개였습니다..
하긴,매일 고기만 먹어 대니 그렇게 클 수 밖에..
하여간에 그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누나네 집은 그 개 새 끼 까지 먹여 살릴 여유가 없었나 봅니다...(영어로는 son of a bitch 라고 하겠지요...이거..완존히 욕 같으네...)
송아지만한 개가 새끼를 낳았으니..
뭐, 그냥 한마리만 덜컥 낳고 말았겠습니까?
대충 세어봐도 한 다스는 되는 것 같았지요..
위에서 설명해 드렸지요..
먹던밥 먹이면 안된다고 그랬지요..
솔직히, 개가 먹는 고기나 사람 먹는 고기나 값은 매한가지랍니다..소나 돼지가 날 때부터 너는 개먹이고 너는 사람먹이라고 구분 지어서 태어납니까?
다 같은 고기 이기 때문에 값이 같다는 것이지요.
갑자기 한 다스의 식구가 늘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웬만큼 벌어서 먹는 거나 벌겠습니까?
정말로 눈물을 머금고 개를 처리 하여야 하는데..
한국식으로 화장을 시킬 수도 없고, 길거리로 가지고 나가서 팔아 버릴 수도 없고..
어미개와 새끼 한다스를 차에 싣고, 매형과 함께 ..
개 보호소를 찾아서 갔습니다..
지붕위에 커다란 개 동상이 있는 그런 곳이 었는데..
그곳에는 많은 개들이 보호를 받고 있더군요..
어미개와 한다스의 강아지들...
흠, 얼마나 받으려나...
어미개는 300불은 받고 강아지는 마리당 50불만 받아도...그 동안 사료값은 나오겠지..
그리고 매형이 흥정(?)을 하는 동안 저는 보호 받고 있는 개 들을 살펴보고 있었습니다..
근데, 이상한 일은..그곳에는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개 보호소가 아니라 애완 동물 보호소 였던 것이었지요...
잠시후, 매형이 나오고..제가 물어보았지요..
"형, 얼마나 받았어? 오늘 저녁 살꺼지?"
"그래,,,니가 저녁 살께.."
"응, 고마워..........."
애완동물 보호소에서는 개를 사는 것이 아니라 돈을 내야지만 받아 주는 곳이 었습니다..
그 당시 약 20불 정도의 비용을 지불 한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개들은 그곳에서 보호 되고 있다가 새로운 주인을 찾아서 떠나던지,,,
아니면 안락사를 당한다고 합니다..
지금 제가 있는 아버지 집에는 숫놈 개가 한마리 있습니다..이 개 역시 멀리서 보면 송아지로 보일 정도로 큰 개랍니다..아주 멋진 누렁이 인데요..
이 나라에서는 개를 집으로 데리고 올 때 생식능력을 제거를 시켜줍니다..
즉, 거세를 시킨다는 이야기이지요..
거세를 시켜 줘야지만 개들이 이상한(?)행동을 안하고 잘 큰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이상한데서 생겼습니다..
글쎄 이개가 겉보기에는 틀림없는 숫놈인데..
숫놈 개들이 하는 행동중에서 전봇대에 한쪽 발을 들고 오줌누기라는 특이한 자세가 있습니다..
가끔 약주를 많이 먹게 되면 사람들도 그런 자세를 취하곤 하지요..
정말..숫놈 개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자세인데요..
우리집 '럭키'는 앉아서 오줌을 눈답니다..
생긴 것은 숫놈인데....정말 이상한 행동이지요..
재 정말 숫놈 맞나?
앞으로 연구해 보아야 할 문제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봇대위의 낙서는 가위였나보다...
하는 생각도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