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속으로

추억의 프로그램 mdir을 아시나요?

두리아빠119 2006. 6. 5. 22:07

잊혀져 가는 추억들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 발버둥을 쳐 봅니다.

이제 더 나이가 들면 잊혀져 갈 이야기들..

블로그라는 매개체가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오늘은 컴퓨터 이야기 좀 해 볼까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할 때 쯤이니까..

벌써 20여년이 훌쩍 흘렀네요..

 

그 당시에는 컴퓨터 라는 것은 상상속에 존재 하는..

아니면, 먼나라 이야기로 생각 되었던 것 같습니다.

퍼스날 컴퓨터, 즉, 개인용 컴퓨터는 상상도 못해 봤던 것 같습니다.

그당시, 형 친구의 형(상당히 복잡하네요)이 한국 컴퓨터라는 컴퓨터 전문 회사에 다니고 있었는데..고교 졸업전인 저에게 컴퓨터를 배워 보라고 강력 추천을 하게 되었습니다.

컴퓨터...꿈의 기기..만능 재주꾼, 안되는 것이 없고, 모르는 것이 없는 첨단 장비...

설레이는 마음에 대입 학력고사를 마치고, 졸업식도 하기전에..

종로에 있는 서울 컴퓨터 학원이라는 곳을 찾게 됩니다..

가장 인상 적이 었던 것은 수십대의 모니터 화면과 키보드 였습니다.

사실 그때는 모니터가 컴퓨터의 전부라고 생각 했고, 키보드 잘치는 사람을 컴퓨터 전문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나중에 학원에 다니면서 저절로 알게 되지만,

키보드를 치는 사람들은 컴퓨터 전문가가 아닌, 단순 입력자 였었습니다.

실질적인 컴퓨터 전문가는 프로그램을 코딩하는 프로그래머 였고,

학원에서의 컴퓨터 교육이라는 것 역시,

포트란이니, 코볼이니 하는 프로그램 언어를 배우는 것이 었지요..

컴퓨터의 실상은 책에서만 볼 뿐이 었습니다.

그때, 강사님의 말씀 중에서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으니

"앞으로 여러분들은 학원을 졸업 하고, 컴퓨터 회사에 실무자로 취업을 하게 되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최상의 조건에서 근무를 하시게 됩니다.

컴퓨터는 온도에 민감해서 항상 일정한 온도를 유지 시켜 주어야 하기 때문에..

그 곳에서 근무하게 될 여러분도 당연히 시원하고 따뜻한 최적의 환경에서 근무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월급도 아주 많이 받고, 앞으로 도래하게될 컴퓨터 세상에서

남들 보다 한발 앞선 선구자가 되는 것입니다....."


아..정말 환상적이 었다..

이처럼 좋은 근무 조건에 월급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하니..

 

#1..

그 당시 구입 했던 컴퓨터 용어 사전입니다.

다른  책은 다 버렸는데..

우연찮게 남아 있네요..

#2..

79년 발행 된 책입니다..

 

#3..

책 뒤에 써 놓은 간단한 메모..

그때는 어린 마음에 책만 사면 꼭 저런 식으로 의지를 표현 하고는 했었지요..

 

"그래 ! 발전 하자.."--- 浩.

발전 했어야 하는데....

 

#4.

간단히 목차를 보니, 프로그램 언어에 대한 용어가 주류를 이루고 있네요..

그러나, 지금도 중학교 다니는 아들의 컴퓨터 입문에 나오는 단어들도 제법 있습니다..

 

 

하옇튼, 그렇게 일찍 부터, 커다란(?) 뜻을 세우고, 컴퓨터 업계에 뛰어 들었으나..

사실, 그나이에 뭔 공부를 하겠습니까..ㅎㅎ

더구나 장소가 장소인지라..

종로 하면 젊음의 거리 아닙니까..

학원에서 만난 고만 고만한 또래 끼리 몰려 다니며, 컴퓨터 입문이 아닌 4구 당구입문을 위해 더 애를 썼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싼 돈 내고, 왜 땡땡이를 쳤을 까요..ㅎㅎ

학원 한 시간 듣고, 도망 나와서 당구 한게임 하고, 음악 다방에 앉아서 팝송 신청해서 들으며 하루를 보내다 집에 오고....어영부영 6개월은 흘러, 취업 시험을 하루 남겨둔 어느날..

느닷없이 친구와 함께...아르바이트 삼아 강촌으로 놀러 갔다는 것 아닙니까..

물론, 취업 시험은 물건너 가고..

그때 남은 것은 달랑 수료증 하나....

그 수료증 마저도  지금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네요..

그 당시 같이 공부 하던 반 친구들중에는 지금 쯤은 컴퓨터 업계의 거물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부럽습니다..

.....

 

그 후로 몇년 안에  개인용 컴퓨터 시절이 도래 하고 있었으니...

한치 앞을 내다 보지 못하고, 허송 세월한 시간이 얼마나 아까웠는지 모르겠네요..

하여간에 저의 컴퓨터 입문기는 이렇게도 오래된 역사가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에 와서는 하나도 도움이 안되는 추억 거리 일 뿐이네요..

또 다시 세월이 흘러,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 되기 시작 하면서,

피시통신과 인터넷이 도입 되기 시작 했지요..

 그 당시에는 전화 모뎀을 사용하여 피시통신 회사에 접속 하는 방식이었는데..

처음 샀던 모뎀의 속도가 어느 정도 였는지 아시는지요..

2,400 bps 였습니다..나중에는 9,600 bps를 지원하는 최신 사양의 모뎀을 구입 하고, 얼마나 신이 났었는지..내 컴퓨터로 외부의 컴퓨터에 접속 하여, 다른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기 했었는지..남들과 대화 하는 것이 사람을 이렇게 중독 시키는지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1메가 짜리 프로그램 하나 다운 받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죽여야 했는지...

지금의 인터넷 광랜 속도..100 메가가 얼마나 빠른 속도 인지는 말 안해도 알 것입니다..

아주 오래된 이야기 같지만 불과 십여년 전 일입니다..

피시통신과 인터넷이 자연 스럽게 접목 되면서, 급속도로 인터넷으로의 이전이 시작 되기 시작 한 것도 바로 10 여년전으로 생각 됩니다..

오늘 우연찮게 먼지에 뒤덮힌 시디 뭉치를  정리 하다 보니 그 시절에 받았던, 각종 인터넷 접속 시디를 발견 했습니다..

사진 올라 갑니다..

 

#5..

천리안98 시대가 시작 되었을 때 입니다...

사실 그리 오래 된 일도 아닌데..

아주 먼 옛날 일로 느껴지는 것은 저만의 생각 일까요?

#6..

그 당시에 천리안 98 시디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로 제작 배포 되어서

커다란 잇슈 거리 였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디라고 표시 해 놓았네요...(별 걸 다 간직 하는 남자..ㅠㅠ)

 

#7

넷스케이프도 보이고..이야기도 보이고...

#8

채널 아이

드디어 인터넷 접속 업체가 무한 경쟁 시대로 돌입 하기 시작 합니다..

#9

하이텔....

#10

채널 아이도 버전이 2.0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11

인터넷 하면..

넷츠고를 빼놓을 수 없지요...

#12.

요 시디는 무엇에 쓰는 것일 까요?

인터넷 접속을 한번 클릭으로 할 수 있게, 설정해주는 시디 인것 같네요...

저도 써보지는 않았고..

그냥 보관만 하고 있습니다..

#13

아하..코넷은 01414 였구나..

#14

인터피아?

이것도 그냥 보관용 시디 입니다..

#15..

크라운 출판사에서 나왔던 책의 부록 입니다..

 

#16

지금처럼, 컴터만 키면 인터넷에 접속 되는 것이 아닌..

인터넷 제공업체에 모뎀으로 접속 한 후에..

다시 인터넷의 세상으로 들어 가는 방식 이었고..

인터넷에 접속 하기 위해서는 각종 플러그인의 설치가 되어 있어야 했지요..

복잡 다단한 인터넷 접속을 쉽게 해주는 도우미 프로그램들입니다...

 

 

#17

#18

드뎌 천리안이 2000 으로 버전업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아마도 제가 피시방을 하던 시절이라..

별 필요 없는 시디였으리라 생각 됩니다..

#19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무료로 나누어 주던 시디...

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고,

아침 일찍 줄 섰던 기억이 납니다..

시디 받기 위해서.....

#20

#21

정말..PC 알고 싶었습니다...

책표지 처럼..모니터 속으로 뛰어 들고 싶었습니다...

#22.

유일하게 끝까지 다 본 책 입니다...92년 발행된 책이네요..

#23

책 뒤에 스크랩 된 신문 한 조각..

경제적인 컴퓨터 통신 이용 법입니다....

#24

잠시 책을 펼쳐 보니 '이야기' 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페이지가 나오는 군요..

하늘소라는 프로그램 동호회에서 만들었던 피시통신 접속 프로그램으로 기억 합니다

#25

캬..저 당시에 지금의 광랜 100 메가를 떠들고 다니면, 뭐라 했을 까요?

 

#26..

작은 누나네 집에서 쓱싹 업어온 책...

그 당시  M 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피시 통신 자료실에 업로드 해주시던 분의 성함이  최xx 였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그 프로그램은 도스 시절 세계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 합니다..

#27

바로 이 그림이..

M이라는 프로그램이지요..

실행 시켜보니..

윈도xp에서도 역시나 잘 작동 됩니다..

마우스도 필요 없습니다..

키보드 화살표만 있으면 되니까요..

이시대 최고의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28

도스 6.02나 윈도 3.1 보다도...

더 유용하고, 더 편리한 프로그램 이었던 것 같습니다..

 

#29..

아래한글도 역시, 우리나라 최고의 워드 프로 세서 였는데..

 

#30

컴퓨터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필히 알아야 할 도스안에 포함된 파일들입니다..

저 모든 단어를 키보드로 쳐야 하는 어려움을 M 이라는 프로그램이 단숨에 해결 해 준 것이 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