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의 뿔을 우리는 보통 녹용이라고 한다.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라기 시작한지 2개월 이내의 아직 각질화가 되지 않아 만져보면 약간 물렁할 정도로 조직이 연하고 털이 골고루 덮혀 있는 수컷의 뿔을 일컫는데, 알래스카 순록의 경우에는 암컷에도 뿔이 난다. 하지만 암컷의 뿔은 외형만 수컷의 뿔과 같고 녹용이라 불리지도 않을뿐더러 약용으로 쓰이지도 않기 때문에 한국 정부에서는 알래스카 녹용을 수입 금지한 바 있다. 자라기 시작해서 한달 이내의 뿔은 아주 부드럽고 혈액이 많이 있다. 보통 한달 정도면 30cm정도로 뿔이 자라 두개 정도는 뻗는데 품종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30~70cm까지 자라며 엘크 사슴은 1m까지도 자란다. 이때 잘라서 약용으로 쓰는 것이 가장 효능이 좋다.
가을이 되면 물렁거렸던 뿔이 단단하게 각질화가 되는데 이는 발정기에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을 위해서이다. 이렇게 각질화 된 뿔이 바로 녹용에 비해 효능이 훨씬 떨어지는 녹각이다. 또한 이 녹각이 채취 시기를 놓쳐 칼슘화된 후 단단해져서 저절로 떨어진 것을 낙각이라 하는데 녹각 보다도 효과가 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녹용의 80%이상이 한국에서 소비되고 있는 데 이중 70%정도를 뉴질랜드에서 수입하고 있다. 최적의 자연환경을 가진 뉴질랜드는 인버메이에 있는 연구소등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 및 엄격한 품질과리로 보다 좋은 녹용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러한 뉴질랜드의 녹용산업은 이미 국가의 기간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