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새..이상한 버릇이 생겼습니다.
가까운 슈퍼를 가면서도 카메라를 가지고 다닙니다.
운전하면서 또는, 신호정지중에도,...
마구 셔터를 눌러 됩니다.
50 킬로 도로나, 심지어는 100 킬로를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도
그 버릇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마당에 피어난 새로운 꽃을 보고도 셔터를 눌러 됩니다.
아주 큰병이 생겼습니다.
주무시는 아버지의 모습도...
약을 넣는 어머니의 모습도...
밥 먹는 조카들의 모습도...
깡충 거리는 럭키의 모습도...
동네 고양이 까지..
옆집 마당에 노란 무궁화도 그 대상입니다...
그러나 그것 보다도 더 큰 병은 기변을 하고 싶다는 욕망입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가 봅니다.
기변 하고 나면 더 이상의 욕망은 없어질 까요?
더 위의 기종을 가지고 싶은 욕망이 또 생기게 되겠지요..
예전에는 컴퓨터의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망이 끝이 없었습니다.
하드를 바꾸면, 메모리를 업하고 싶고, 메모리를 업하고 나면 그래픽 카드를 업하고 싶고..
그러나, 어느 순간 이후..
업그레이드에 대한 욕망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와 같이 카메라의 기변에 대한 욕망도 어느 순간에는 사라져 버리겠지요..
그 날이 빨리 와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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