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워킹홀리데이 생각해 보고 떠나자..

두리아빠119 2006. 12. 11. 22:52

새로운 일을 하다 보니..

블로그에 시간을 투자 할 시간이 점점 줄어 드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진작 부터 하고 싶었던 그런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저만의 생각입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의 글을 읽고, 어떤 판단을 내리던지..

그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워킹홀리데이는 1년간  그 나라에서 합법적으로 머무르면서 일과 여행을 병행 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와 워킹홀리데이 비자 협정이 체결되어 있는 나라는,

호주,캐나다,뉴질랜드, 일본등이 되겠습니다.

나이는 18세 부터  30세 까지이고요..

당연히, 저는 워홀비자를 받아 보지는 못했습니다.

나이가 나이 인지라...

그러나, 뉴질랜드 현지에서 만나본 수많은 젊은이들을 기억에 떠올리며 이글을 씁니다.

 

뉴질랜드 기초 정보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땅덩이는  남한보다 약 세배정도이고  인구는 불과 500만이 못 됩니다.

뉴질랜드 제1의 도시인 오클랜드가 약 백만의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나머지 400만 정도의 인구가 드넓은 국토를 누비며, 농사도 짓고, 양도 기르고, 고기도 잡는다는 이야기 이지요..또한, 뉴질랜드는 발길 닿는곳, 눈길 닿는 곳이 관광지 이다 보니,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인구 또한, 무시 못할 정도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그 많은 농사를 짓겠습니까?

학창시절에 배웠겠지만, 1차산업은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러다 보니, 그 노동력을 충당 하기 위해서는 자국민만으로는 힘들고, 당연히 다른나라에서 노동력을 들여와야만 했습니다.

그 와중에 워킹홀리데이 라는 1년짜리 비자는 뉴질랜드에서는 아주 중요한 노동력의 공급원이 될 것이라는 것은 안봐도 비디오 입니다.

오죽하면, 방문비자로 입국 한 사람도, 시즌에 맞춰서 가면 임시워크 비자를 아주 손쉽게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만큼 노동력이 부족한 나라 입니다.

잠시 다른 길로 흘렀는데..

워홀비자를 계획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의 목적은 문화체험/영어연수/돈벌기/관광등이겠지요..

그러나, 뉴질랜드의 경우..

타국인들..특히, 영어가 안되는 아시아권의 젊은이들이 일을 할 수 있는 곳은 대부분 농장지대 입니다.

농장일이라는 것은..뭐 별것 아닙니다.

단순육체 노동이거든요..

말이 안통해도..기술이 없어도..경력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아주 단순한 일입니다.

그럼 도대체 우리의 젊은이들은 왜?

뭣때문에..비싼 항공료 들여가면서 12시간씩..혹은 다른나라를 경유해 가며 힘들게 가서..

단순노동을 하는 것일까요?

저는 솔직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만약에 제가 30세미만의 젊은이이고, 꼭 외국에 나가보고 싶다면..말 잘통하는 우리나라에서 일년간 단순 노동을 한 다음..그 돈 모아서..영어 연수를 떠나던지..장기 배낭여행을 떠나던지 하겠습니다.

뉴질랜드 농장에서 일하면서, 떼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외국인들과 일한다고 해서 영어가 부쩍 느는 것도 아닌데...

뭐하러 돈주고 사서 고생을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가끔씩 인터넷에 게시판이나 카페를 돌아 다니다 보면,

농장일을 해서 돈을 많이 번 사람도 있다고 자랑스럽게 글을 올리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그렇게 버는 사람은 아주 극소수 입니다.

그나마 그들도 속을 파고 들어 가보면..손쉽게 그렇게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닙니다.

남들보다 몇 배 더 일을 하거나..아니면, 그쪽 방면으로 아주 특출난 재능을 타고난 사람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그 것마저도 항상 버는 것이 아니라..

재수 좋게 한 두번 그렇게 벌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워홀지망생들은 그런 글을 읽으면..

마치 자신도 그렇게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서 다른 글들은 차마 읽어 보지도 않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돈은 못벌더라도 영어는 늘지 않겠는가?

천만에 말씀...만만에 말씀입니다...

뉴질랜드 농장 무지 하게 넓습니다.

자동차 없으면 이동하기에도 녹녹치 않습니다.

그 넓은 땅의 주인은 대부분 키위 라고 불리우는 뉴질랜드 백인들입니다.

엄청난 기업이지요..

그 밑에 슈퍼매니저...이 사람들도 백인들이 많습니다.

그 아래..

여러분들이 컨트랙터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이사람들이 인력관리 다합니다.

주로, 영어가 되는 인도계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그외에 영어가 좀 되는 한국사람이나, 동남아 계통의 사람들도 가끔씩 있습니다.

그러면, 실질적으로 워홀러들이 농장에서 일하면서 격게 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요?

바로, 영어 안되는 아시아권이나..

유럽등등..사람들입니다.

당연히, 제대로 된 영어 써보기 쉽지 않습니다.

농장일이라는 것이..생활비 벌고, 저축 조금 하려면, 엄청 빡세게 일해야 합니다.

저녁때 퇴근 하면..저녁밥 해먹고...빨래 하고 샤워하고..

조금 앉아 있다보면...

잠들어야 합니다.뉴질랜드 농장지대는 대부분 아주 시골이라서..

저녁 5시만 되면...상점문도 대부분 다 닫아 버립니다.

일이 끝나고 나서도 제대로된 영어 써보기 쉽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육체노동해보지 않고 자유 분방하게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눈물나게 힘든 나날입니다.

스스로의 선택이기에..

누구 원망 할 사람도 없고...

외롭다 보니..누군가를 의지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남녀간의 벽이나 국경까지도 초월하여 쉽게 허물어 지고..

제가 바라다 본 그 젊은이들은 정말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말이 안통하니 스스로 헤쳐나갈길은 없고..

불리한 대우를 받아도 그냥 지나칠 수 밖에요...

컨트랙터 밑에는 서브 컨트랙터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전부 다 인간 장사 하는 사람입니다.

한 사람 소개 하는데..두당 얼마씩..그 들에게 커미션이 떨어 집니다.

그래서 한사람이라도 더 확보 하기 위해..

카페나 인터넷 게시판에는 그들의 달콤한 농장 정보가 올라 옵니다.

대부분 돈 많이 벌었다는 사람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물론, 워홀 본연의 목적에 맞게..

철두철미한 계획 아래..

영어도 배우고, 관광도 하고, 문화 체험도 하는 사람도 다수 존재 합니다.

그러나..그러기 위해서는 외국이라는 환상부터 버리셔야 합니다.

농장일을 하기 위한 것이 주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말 그대로..

농장일은 단순한 육체노동일 뿐입니다.

한국에서 힘들면 ..말 안통하는 뉴질랜드에서는 몇배 더 어려울 따름입니다.

부디, 한번에 한마리 토끼만 잡으십시요...

비싼 항공료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젊음이라는 시간을 말도 통하지 않는 나라에서 소비 해서는 안됩니다. 이왕가는 길...영어를 확실히 배워오던지...

멋진 여행을 하고 오던지...한가지만 택하십시요..

그 선택이 단순노동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파이 사진은 뉴질랜드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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