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을 때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의문점 이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사진 정리를 하다 보면..
언제나 되풀이 되는 의문점 입니다..
도대체 왜 찍을까요?
항상 마음속으로 질문하고 또 똑같은 답변을 합니다..
항상 마음속으로 하는 답변은..
제가..그자리에 그시간에 카메라가 있었기 때문에 사진을 찍는 다는 것입니다.
사진속의 그림은..항상 유일한 그림입니다.
이세상에 똑같은 사진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 시간..그 장소..그 사람들을 찍은 사진은 그 사진만이 유일할 뿐입니다.
비슷해 보일 뿐..
같은 사진을 복사하기 전에는..
그 사진은 유일한 찰나의 사진입니다.
저는 지난 시절..필카시대의 사진들을 모두 잃었습니다.
그 잃게 된 과정을 설명을 할 수는 없지만..
그 사진들을 송두리째 잃던 날..
심한 몸살을 앓을 정도 였습니다.
낡고 낡은 흑백사진...
얼굴도 기억 안나는 친지들 사진..
울다가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사진들 마저도...
모두 잃고 나니..
지금 까지 살아온 날들이....
모두 백지화 되는 느낌이 었습니다.
가슴이 미어지는 아픔..
다시는 이세상에서 볼 수 없게된 그 기록들을 잃고 나니..
남는 것은 사진 뿐 이라는 이야기가 더 절실해 지더군요..
그래서..
저는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사진을 잘 찍고 못 찍는 것에 대한 기준도 없습니다.
그저 훗날..
그 시간에 있었다는 추억을 되새김 질 하기 위해
사진을 찍을 뿐입니다.
그래요..저 사진 잘 못찍습니다.
구도도 모르고..수평도 못 잡고..더구나 손떨림도 심해서..흔들린 사진도 많습니다.
암부니 명부니 하는 것도 신경 안씁니다..
그저 생각 하는 것은 훗날 간직할 수 있는 추억의 사진이면 만족 할 뿐입니다..
그게 바로 사진을 찍는 저의 이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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