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수십차례 보이스 피싱 전화를 받았었습니다..
대법원이나 검찰청이라면서, 출두 하라는 메시지로 시작하거나..
국민카드사인데..연체금액을 갚으라고 겁주는 메시지로 시작 했었습니다..
그런 전화는 하도 많이 받다 보니..그냥 들어보지도 않고 끊어 버리고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좀 다른 유형의 보이스 피싱이 었습니다.
저는 모든 유선 전화를 핸드폰에 착신 시켜 놓았기 때문에 발신자 번호가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신자 표시가 없는 번호는 받지 않습니다.
점심 먹고, 잠시 나른한 오후..
전화가 한통 걸려 옵니다.
이상하게도..번호도 안뜨고, 벨소리와 함께 "전화 왔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단순히 발순자 표시가 없었으면 받지 않았을 텐데..전화 왔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뜨니, 안받을 수가 없더군요..전화를 받으니..녹음된 목소리가 들립니다.
"xx 우체국입니다. 귀하의 우편물이 반송 되었습니다. 빠른 시간안에 확인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들으시려면 1번을..상담자와 통화 하시려면 2번을 눌러 주세요.."
2번 꾹,,,여자와 연결됩니다.
상대방여자:"네..우체국입니다..반송된 우편물 때문에 통화 하시는 거지요?"
본인: 네..맞는데요? 어디 우체국이라고요?
상대방: 중앙 우체국입니다..지금 엘쥐카드가 발급되었는데, 반송되었습니다.."
본인:엘쥐카드 발급신청 한 적 없는데요..
상대방:네..지난 1월에 발급신청되었네요..요즘 신용정보 유출 때문에 이런경우가 자주 발생 합니다.
누군가가 신용정보를 도용 했나보네요. 확실히 본인이 발급 신청 안하셨다면, 카드 발급 삭제 하고
신용정보 유출 신고 해드릴께요.."
본인;네..저는 카드 발급 신청 한 적 없습니다.
상대방:신용정보 유출 신고 하면 몇분후에 경찰서에서 확인 전화가 갈겁니다..
바로 받으실 전화번호 하고, 성함 알려 주세요..
본인: 010-394-xxxx XXX 입니다.
상대방: 네 감사 합니다.
딸깍..
전화를 끊고 잠시 생각 해 보니..
왜? 반송된 카드가 중앙우체국에 가 있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우체국에서 그렇게 신용정보 유출 되었다고, 대신 신고를 해줄리도 만무한데..
가만 생각 해 보니..상대방 여자의 말투도 뭔가 덜 세련되고, 어눌했던 것 같더군요..
아뿔싸..보이스피싱이구나...
진짜로 약3분후..전화가 한통 걸려 옵니다..
발신자 번호가 뜨더군요..
001-8613-697-7433 뭐지? 희한한 전화 번호네..아마도 국제전화 일듯 싶습니다.
태연히 전화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남자네요..
상대방: 서대문 경찰서 지능수사대..장형사 입니다..
XXX 님 맞으시지요?
본인: 네 맞습니다..어디의 누구라고 그러셨어요?
상대방:네..서대문 경찰서 장XX 입니다.
본인: 거기 전화 번호가 어떻게 되시는데요?
상대방: 02-3902-1818 1818 이다..18 너마..
딸칵...
본인:헉...
기분 더럽습니다..
가슴도 두근 거리고..울화통 터져서 죽겠습니다.
번호도 찍혔겠다..전화 해서 욕해 볼까? 생각도 해보지만..국제전화 요금은 누가 감당할까요..
이렇게..정말..방법도 가지가지..
별별 사기를 다 치려고 호시탐탐 노리는 놈들 때문에..
죽을 지경입니다..
분명히, 누군가는 이놈들의 사기에 넘어 가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이제는 그냥 우리가 스스로 주의 하고, 안당하도록 노력만 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보이스 피싱이 유행처럼..
온나라를 쑤시고 있는데..
어째서,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이 안나오는 걸까요?
국민이 스스로 지키기에는 너무나 많은 유사모방범죄가 들끊고 있습니다.
부디..정부차원에서 대책을 세워주셔야 합니다..
아울러..하루에도 대책없이 오는 각종 스팸 전화들..
어떤때는 상대방을 죽이고 싶을 정도로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한국통신이니..전화번호부니..무슨 인터넷이니..
짜증나다 못해 죽을 지경입니다.
그 도를 지나친 전화 마케팅에 대처 하기 위해 뚜렷하고 확실한 근절 대책 세워야 합니다..
일인 1전화 시대..
그 전화가 이제는 짜증을 부르고, 사기를 부르는 범죄 도구로 이용 되고 있네요..
제발 대책 좀 세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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