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이 없게도..얼마전 부터 나훈아라는 국내 최고 거물급 가수에 대한 각종 해괴한 루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어제, 그분이 직접적으로 기자 분들을 모아 놓고 기자회견을 해서 그 의혹을 떨쳐 버리기 위해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 기자 회견 을 자청 한 것만으로도 모든 루머는 먼지 처럼 날아 갔어야 합니다만..
오늘 이시간에도 아직도 여전히 의혹을 버리지 못하고 각종 추측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덩달아 수많은 네티즌 역시 그 글에 대하여 자신의 의견을 굴비 달듯이 달고 있습니다..
저는 나훈아라는 분을 아주 젊었을 때 잠시 가까이서 뵐 수 있었습니다..(이렇게 말하니 제가 아주 나이가 많은 것 같네요..사실은 이제 갓 40대 중반입니다)
그때가 83년에서 84년 7월 군 입대 전 까지 기간입니다..
약 일년 정도의 기간이 었을껍니다..
그 당시 저는 나훈아 씨가 운영 하셨던 길동 사거리에 있던..모 캬바레의 밴드 보조(전문 용어로 "헬파"라고 합니다)로 있었습니다..단순히 밴드만 보조 하는 것이 아니라..차후에 메인 밴드로 활동하기 위한 발판으로써..적은 임금을 받으며 그 곳에서 활동 하던 고수분들에게 음악에 대한 사사를 받는 것이지요..(그 당시 드러머로 계시던 분은 이름을 말하면 알 수 있는 아주 아주 유명하셨던 분이랍니다..
지금도 가끔씩 TV로 뵙게 되더군요...김 XX)
겸해서 그 곳에 출연하시던 연예인 분들의 도우미 역활도 하고..11인조 밴드의 악기도 관리 하기도 하는
로드매니저와 비스므리한 그런 일을 하는 직업이 었습니다..
물론,프로의식이 없는 어린 나이였기에 일에대한 열정보다는 재미삼아..알바 삼아 그 일을 시작했었던 것 같습니다..그 곳에서 그 유명한 거물급 인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분은 가수 이다보니..당연히..밴드의 휴식시간이나 대기 시간에는 밴드 대기실로 찾아 오셔서
김치찌게에 소주 한잔 밥한공기 같이 먹으며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셨던 것 같습니다..
더구나, 자신이 운영했던 업소 였기에..그 곳에 대한 애정은 엄청났었던 것이지요..
출연하는 연예인들이 바뀌거나 백댄서들이 바뀌게 되면 업소가 문을 열기 전인 낮시간대에
리허설을 진행 하는데..스케줄이 항상 바빴을 텐데도 항상 참여를 해서 의욕적인 쇼로 이끌어 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리허설을 진행 할 때는 그 당시(약 20살)의 저로써는 범접 하기 힘든 그런 카리스마와
활화산 처럼 불타오르는 의욕과 열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이 아닌..밴드의 대기 시간이나..업소가 끝난 후 어쩌다가 가지게 되는 밴드와의 뒤풀이에서는
언제 그분에게 그렇게 열정과 카리스마가 있었냐는 듯한 친근함을 겪게 됩니다..
그 당시 그 분은 우리들에게는 최회장님 이었습니다..
회장님과 맨 말단 신입사원...참으로 멀고도 가까워 질 수 없는 관계였지만..
일이 아닌 자리에서는 그 누구도 상하관계가 아닌..친근한 동네 형과 같이 느껴지게 대해 주었던 분입니다..그랬기에..길동사거리에 있던 그 업소에서 을지로에 있던 업소로 진출 하면서는 밴드와 함께 저역시 그분을 따라 그 곳으로 가게되고..을지로에서 약 서너달 근무를 하다가 군입대 영장을 받게 됩니다..
그 당시 메인 MC를 보시던 분이 민일남 씨 였던가 그렇습니다..
오래되다 보니 기억이 가물 거립니다만..
군입대를 약 보름 남겨 놓고, 그 곳에 마지막 출근 하던 날이 었습니다..
업소 앞에 있던 포장마차에서 그 MC분과 현철씨가 사주시던 소주를 먹고 있는데..
그 분이 찾아 오셨던 것입니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같이 가지고 있는 그 형님 같은 분이 들어 오시더니..
나보고 왜 그만 두느냐고 묻더군요.."왜? 무슨 문제 있나? 갑자기 그만두게"
"아..문제는 없고..보름후에 군대에 가게 되었습니다..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어..그래..그럼 건강하게 잘 갔다오고..제대 하면 다시 볼 수 있기 바라네.."
하면서 소주 한잔 따라주며 그 당시에는 거금이라고 할 수 있는 십만원을 주시더군요..
정말..생각지도 못했던 그분의 인간적인 면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군제대후..계속 같은 일을 했었더라면..
지금쯤은 기획사나 중견매니저 쯤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벌써,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이 25년 정도 되어 갑니다만..
중간 중간 그 시절의 밤생활이 추억으로 다가 옵니다.
언제 부터..루머가 시작되고..어디서 부터 루머가 시작되었는지도,
어떤 루머가 떠도는지도 관심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가요계의 역사의 한부분인 그 분이..
직접 나와서 그렇게 기자회견을 할 정도로 크게 일을 벌린 것이 누구 일까 생각해 보면
괜시리 열불이 나려고 합니다..
아마도 마음이 조금이라도 여린 사람이 었다면..
그렇게 기자회견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처 받을 수 있는 루머들이 었습니다..
아마도..다른 사람이 었다면 눈물 펑펑 쏟으며 기자회견을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왜..사람이 사람을 그냥 놔두지 않는지..
그저 그 사람도 그냥 보통 사람일뿐입니다..
잠시 방송에 보이지 않거나...디너쇼 취소하면..
잠적했니, 병에 걸렸니 하면서 뒤쫓아 다니기 바쁘신건지...
그분의 잠적이 동네 주민들에게 까지 민폐를 끼쳤다는 방송도 있더군요..
그냥 놔두지 않고..동네를 들쑤시고 다니던 그 분들 자신이 민폐를 끼친 것이 아니었는지요?
또, 그 기사에 장단 �춰서..각종 악플과 악다구니를 써대고...
여기저기 퍼나르기 바빳던 네티즌들도 반성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도..나훈아 씨에 대한 기사에는 각종 추측성 글과 루머에 대한 진실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난무 합니다..
그 정도 상처 주었으면 충분 합니다..
그만들 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웅장한 거목일 지라도..
바람이 잦거나 흰개미들이 파먹기 시작하면 넘어 갈 수 밖에 없습니다.
힘센 여러분들이 참아 주시지요...
그냥 가요계의 거목으로 그렇게 남아 있을 수 있도록..
그렇게 해주시면 안되겠는지요...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동시에 가진 진정한 남자..
그 것이 제 머릿속에 각인 되어진 그 분의 존재 입니다...
그래서 더 더욱...추측성 기사 쓰시는 분들이 싫어 집니다..
아니..인터넷에 이렇게 글 쓰는 제 자신도 싫어 지려고 합니다...
그 시절 그 추억이 그립습니다...
인터넷도 없고..케이블도 없던..
그 시절이..어쩌면 더 좋았을 수도 있겠네요..
유명 드러머가 되겠다고 땀흘리던 그 시절,,그냥 그리울 뿐입니다..
다시는 돌아 갈 수 없는 그 시절이지만..
마냥 그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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