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Proposition·Idea·Issue

구청에 따라 달라지는 가로수의 삶.

두리아빠119 2007. 6. 4. 22:17

봄이 시작 된 후..고양시 곳곳에서 가로수및 공원 재정비 사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부터 보도블럭을 걷어 내고,,가로수 부분만을 남기고 콘크리트 작업을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그냥 보기만 해도 숨이 탁 막혀서..

가로수들이 어찌 생존을 할 것인지 답답 할 뿐입니다..

고양시에는 3개의 구청이 있습니다..

덕양구,일산동구,일산서구...

구청마다..서로의 관점이 달라서 일까요?

너무나 대조적인 현장을 보여 줍니다...

 

#1.덕양구...별빛 9단지 앞입니다..

요즘 공사가 진행중인 곳이지요..

가로수가 있는 보호대 부분을 빼 놓고는 비가 와도..

지하로 물이 흘러 들어 갈 곳이 없습니다.

이렇게 지하로 들어가지 못한 빗물은 우수관을 타고 한강으로 바로 빠져 나가게 되겠지요..

대지도 목마르고..가로수도 목이 마릅니다..

 

#2..

이렇게 척박한 땅에...그나마..보도블럭 사이로 스며들던..

달콤한 빗물 마저도 스며 들수 없는 그런 곳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3..

 

 

#4.

정말 황량하기 그지 없습니다..

가로수도 분명히 살아 있는 생물일텐데..

어쩜 이렇게도 잔인하게 고립 시켜 놓았을까요?

이렇게 콘크리트로 덮힌 땅은 이제 생명을 잃은 잿빛 껍데기 일뿐입니다.

 

#5.

이 일대 전부다..작년에도 이런식의 공사로 인하여..

보기에는 좋아 보일지 모르지만...

대지는 더 이상의 생명력을 잃고야 말았습니다...

 

#6..

도대체 어떤 공법일까요?

과연 가로수도 잘 살고...

콘크리트 아래 흙속에 사는 미생물들에게도 산소와 물은 공급이 되는 걸까요?

아니면, 그저 우리 인간들만이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일까요?

 

#7..

안타까운 가로수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생명의 근원인 대지가 말라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8..

담장을 휘감아 올라간..보기 좋은 담쟁이 덩굴들....

조금만 우리가 양보를 했다면..

가로수도..대지도 이렇게 목말라 하지는 않았을 텐데....

 

#9...

고양 시청 녹지과..(????)

 

 

#10

아래 사진은 일산 동구에 있는 곳입니다..

예전에는 이 곳도 이렇게..위에 나와 있는 것 처럼...

사람만이 편하자고 만들어진 보도 였습니다..

콘크리트 위에..녹색물질을 접착시켜서 사람들에게만..

편안한 환경을 조성 했더랍니다..

 

 

#11..

보기에는 깨끗해 보일지 모르지만...

가로수는 숨 막히고..목이 마르답니다..

 

 

#12..

그런데..얼마전 부터...

덕양구와의 경계부분 부터 새롭게 변모 하고 있더군요...

너무나 놀라운 발전입니다..

보도 블럭을 일부분 걷어 내고..

조그만 정원이 이어 집니다..

보기에 답답하던 가로수 길이 었는데...

 

 

#13..

뉴질랜드의 눈이 부시도록 푸르르던 거리 풍경들이 전혀 부럽지 않을 정도 입니다..

 

 

#14..

같은 고양 시청 아래....

한쪽은 콘크리트로 인해 가로수와 대지가 목말라 신음 하는데...

한쪽에서는 이렇게..친환경적인 공사가 한창 입니다...

 

 

 #15..

너무 좋아서..차에서 내려서 마냥 걸어 보고싶은 길.....

부러워 죽겠습니다...좋아서 죽겠습니다...

 

 

 

#16..

숨통이 트인 가로수들....

가로수의 활기찬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17..

이런 공사라면..얼마든지 통행에 불편을 주셔도 감사 합니다...

제가 환경부 장관이라면....

상 이라도 주었을 텐데....

우리가 조금만 노력 한다면..

가로수도 살고..

대지도 목말라 하지 않을 텐데 말입니다....

일산 동구청 환경 청소과.....그대들 멋있습니다...

 

 

#18..

정말 내가 걷고 싶은 길은 ..

나무와 풀이 어우러진..바로 아래와 같은 길이 랍니다..

 

#19

 

#20

이름 모를 꽃과...

보도블럭 사이로 비집고 나오는 이름 모를 잡초들...

 

 

#21..

자연이 숨을 쉴 수 있는 바로 이런 곳..

우리 인간의 편리함을 최소화 하고...

잿빛 콘크리트화 되어 가는..대지를 조금이나마 살릴 수 있는 그런 길을 만들어 주세요...

 

 

#22...

내 비록 환경 운동가는 아닐지라도...

가로수가 잘 살 수 있는 곳이..

우리 사람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모를리야 있겠습니까....

장마철에만 물이 흐르는 건천이 생겨나는 것이..

바로 이렇게 대지가 메마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모를리야 있겠습니까...

 

#23..

호젓하면서..여유로움이 넘쳐나는 곳... 

 

 #24..

너무 꾸미지 않은 조금은 덜 깔끔한 가로수 길이 더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