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얼마전만 해도 인터넷을 포함, 각종 일간지및 방송사에서 뉴스꺼리로 삼았던 교복값 담합 문제가
소리도 없이 사라져 버린듯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냄비 끓듯 끓어 넘치고 말면 그만인 이야기가 아닙니다.
문제는 입학식이 시작된 지금 부터가 더 큰 문제 입니다.
오늘 저녁을 먹으며, 중학교 입학식을 마치고 온 아이에게 들은 이야기는 충격 그자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한 두번의 예비 소집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한 교복 착용 시기를 연장 하였다는 이야기만 믿고,
정말 순진하게도 매일 입던 그 옷 그대로 사복을 착용 한 채로 입학식에 보냈었는데...
아뿔사 !..40명의 같은 반 아이들 중에, 사복을 입은 아이는 채 10명이 안된다는 것이 었습니다.
퍼센트로 따지면 약 25 % 만 빼고는 전부 교복을 착용 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누가 시켜서 사입은 교복은 아니겠지만..
교복값 담합에 대한 교육 당국이나 공정위의 조치가 너무 늦었다는 것입니다.
입학을 불과 한달여 남긴 싯점에서 담합을 조사하는 공정위와 교복 착용 시기에 대한 인터넷과 언론에서의 잇슈화 이후에도 한참이 지난 후에나 일선 학교에 공문이 내려 왔으니..
성질 급하지 않은 학부모 일지라도..
마냥 공문만 기다리면서 교복 구입하는 것을 미루지는 않았을 겁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교육청과 학교의 지시를 기다리다 지쳐서 교복을 구입하고..
입학식에는 구입한 교복을 입혔겠지요..
그렇다면,
이제 나머지 상황은 어떤 것일까요?
사복을 입은 25 %의 아이들이 하복을 착용하는 5월까지..
과연 그대로 사복을 고집 할 수 있을까?하는 것입니다.
대세가 교복 착용인 현 상황에서..더구나 백퍼센트 교복을 입은 선배들을 포함한 전교생을 합치게 되면
사복을 입고 눈에 튀게 등교를 하는 학생들은 소수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렇게 걱정하던, 새로운 왕따로 등극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조바심도 생겨 나고...
교복값에 얽힌 이권세력의 눈에 거슬르는 저항 세력으로 낙인 찍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과대 망상증도 생겨 납니다.
왜..우리 어른들은 항상 이 모양일 까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것 같아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5월까지..사복 등교를 시켜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교복을 구입해서 교복 등교를 시켜야 하는 것인지...?
아마도..
제 추측이지만..
내일은 사복을 입은 학생의 수가 더 줄어 들 것이라고 예상을 해봅니다..
그렇게 한명 두명 사복 착용한 아이들이 줄어 들다 보면..
어느순간, 사복을 입은 아이들은 없어 지고..
원래 대로 교복을 입고 등교 하고 말 것입니다.
원래 대로 교복을 입고 등교 하게 될 것을..
불과 짧은 한 달여 동안...
인터넷과 각종 언론에서는 뭐하러 그 난리를 떨었을까? 하고 의아해 합니다..
그 난리 부르스를 치더니만..
결국에는 아이들의 가슴에 상처만 하나 남기지 않았나 후회 하게 됩니다.
뭐든지..아이들을 볼모로 하는 일들이라면..
서두르지 말고, 생각 좀 해가면서 살아 갑시다..
나 같이 순진한 사람들만 바보 된 느낌입니다...
'Review·Proposition·Idea·Iss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청에 따라 달라지는 가로수의 삶. (0) | 2007.06.04 |
---|---|
FTA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 보며.. (0) | 2007.04.04 |
부서지는 시민의식..(공공기물 파괴) (0) | 2007.02.04 |
여성) 공공의 적..기미 보험치료 안됩니다.. (0) | 2006.07.14 |
거꾸로 가는 보건소 행정...(Issue) (0) | 2006.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