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뉴질랜드 그레이 하운드 레이싱 클럽

두리아빠119 2006. 4. 30. 02:07

오클랜드 그레이 하운드 레이싱 클럽..(Auckland Greyhound Racing Club)

경견은 도박인가? 동물학대인가? 아니면 스포츠?

 

2006년 부터 우리나라는 도박과 영리를 목적으로 한 경견과 투견이 금지 된다고 합니다만,

뉴질랜드는 지역신문에 그레이 하운드 레이싱이 열리는 날짜를 광고 합니다.

투견, 경견...투우, 투계등이 동물 학대 논쟁에 항상 선두 주자로 서게 되는 것은 모두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어느 쪽 주장이 더 맞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그레이 하운드는 보통 5살 정도 까지만, 경주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통 견들의 수명이 15년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주를 하기 위해 태어난 그레이 하운드가 5살이 넘어 은퇴를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의문점에 몇군데 카페와 인터넷을 찾아 보았습니다.

겉으로 보는 화려함과는 다르게 상당히 어두운 단면도 많이 있었습니다.

동사실에 올라와 있는 사진과 글을 읽고 나니, 경견 문화가 그렇게 바람직 하게 보이지는 않더군요..뉴질랜드는 개를 엄청 사랑하는 나라이니, 경주를 할 수 없는 그레이 하운드라고 하더라도, 함부로 도태 시키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혹시나, 나중에 기회가 닿는 다면, 경주에서 은퇴 한 그레이 하운드는 어떻게 되는지 알아 보고 싶네요. 그레이 하운드는 아주 날렵하고 잘빠진 개 입니다.

어렸을 적에 그레이 하운드라는 고속 버스 회사가 있었는데, 그 버스 겉에는 그레이 하운드가 로고로 새겨져 있었지요..그래서 저의 머릿속에는 그레이 하운드 하면 고속 버스가 연상되고, 더불어 아주 빠른 개라는 것으로 각인되어져 있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도 한국에서 그레이 하운드라는 견종을 몇번 보기는 하였지만, 직접적인 경견을 본다고 생각을 하니, 내심 기대가 되었습니다..

오클랜드 그레이하운드 레이싱 경기가 열리는 곳은 마누카우 지역에 있는 경기장으로써..

일주일에도 두서너번의 경견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날은 약 10게임 정도가 준비 되어 있었고, 한게임에 10마리 정도의 그레이 하운드가 출전을 합니다..대충 그날 하루에만도 백여마리의 그레이 하운드가 출전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어디서 이렇게 많은 그레이 하운드가 나왔는지...

경견장에서는 경마 중계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전문 경견만 하는 경기장이 아니라,

경견과 경마가 같이 진행 되는 곳이 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도착 하여, 호기심에 베팅을 하기 위해, 남들 하는데로 따라 해보려고 했지만..

로또 처럼 간단 한게 아니더군요..

로또는 단순히 번호 6개만 써서 내면 되지만..

경견은 좀 더 많은 옵션이 있었습니다.

옵션에 따라서 가격도 달라지고, 상금도 달라지고..

한참 헤메고 있으니, 그곳에 상주 하다 시피 하는 사람이 다가 오더니, 자기만 따라서 하면 잘될꺼라 합니다. 그래서 그냥 너가 표시 해줘라 하고 티켓을 내밀었습니다.

"20불만 베팅 해주라.."...ㅠㅠ 첫 베팅에서 20불 날렸습니다..

두번째 또 다시 20불 베팅 해서, 18불 찾아 왔습니다.

제 티켓에 표시 해주었던 그 사람의 표정을 보니 아주 뿌듯해 하더군요..

역시..저는 도박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오늘 토탈 22불 잃었습니다. 다시는 도박은 하지 않으리...

본래 목적이 도박이 아니라, 그레이 하운드의 경주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를 보러 간 것이었으니, 베팅은 2번만 하고, 경주도 3 게임만 보고는 집으로 와 버렸습니다.

그레이 하운드의 경주를 실제로 본 것으로 만족 할 수 밖에요..

그곳에서 나누어 주는 안내 책자에 따르면...

후반부의 게임으로  갈 수록..베팅 금액과 상금이 점점 많아 진다고 하였는데..

늦게 까지 기다려서 한번 질러 볼까?.....

도박인지? 스포츠 인지? 알 수는 없지만..

달리기 위해서 태어난 개 이니, 실컷 달리게 해주는 것이 오히려 그레이 하운드에게는 잘하는 것 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조금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사진속으로 달려 봅니다..

 

#1

첫번째 게임입니다..

저 곳이 출발 장소 입니다..

#2

도착 직전입니다..저 분홍색 8번에 20불 걸었다가..망했습니다..

 

#3

시상식..2등

#4..

3등

#5..

1,2,3 등

#6

시상식이 끝나고..

#7

첫번째 게임 성적표 입니다..

318 미터 경주 입니다..18.37 초가 1등의 기록입니다..

#8..

두번째 경주를 기다리면..

#9..

#10

사료 가게 광고..

#11

두번째 경주 출전 준비중..

#12

#13

#14

또 다시 8번에 20불 걸었습니다..

"제발..본전만 찾자.."

#15

출발 장소로 이동중..

#16

9마리 출전 입니다..

 

#17

아..코카 콜라다..

#18

그레이 하운드도 경기 전이라 떨리는 모양인가 보네요..

한쪽 다리 들고 소변을 보고 있는....

#19

셋,둘,원..발사..총알 처럼 달려 가는 그레이 하운드...

 

#20

아싸..이번에 8번은 상위권입니다..

 

#21

첫번째 게임 보다는 기록은 안나왔지만..

8번이 2등입니다..

당첨금 18불..20불 투자 해서 18불로 2불 손해 입니다..

#22

시상식....

#23..

아줌마..카메라 쳐다 보지 마세요...

#24..

영광의 일등..

#25..

3등 시상식을 끝내고...

경견이 도박이냐 아니냐의 기준은 ...

돈을 거느냐?..중독성이 있느냐?의  문제가 아닐까요?

경견은 중독만 안된다면.. 복잡한 머리 식히는데는 나쁘지 않을 듯도 싶더군요.. 

달리고 싶은 개..달리게 해주고..쉬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쉬게 해준다면...

동물 학대라고 할 수는 없겠지요..

동물학대 인지....도박인지는..

저는 판단 하고 싶지 않습니다.

각자 스스로 판단 할 수 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