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또 다시 뉴질랜드를 방문 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순간의 선택이었다.
오랫동안 꿈꾸고, 계획 하고 해외 여행을 하는 사람들에 비한다면 너무 무계획적이고,
너무 충동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냥 옆집에 다녀 오듯이 떠나 오게 되었다.
어느 날 문득, 뉴질랜드를 다녀 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와이프에게 허락(?)을 받고, 아니지, 통보를 하고....
그리고, 다음날 예약을 하고...
예약한 며칠후, 좌석 확보 전화 받고, 그 다음날 발권 하고...
이틀후, 티켓 찾아서 다음날 출국을 하였으니..이 모든게 약 일주일 정도만에 일어난 일이었던가...이제 그 과정을 차분히 정리 해보기로 하겠다.
예약은 고트래블이라는 인터넷 여행사를 이용을 했다.뭐..울나라 대부분의 여행사들은
시청주변에 모여 있듯이, 고트래블 역시 시청뒤 남광 빌딩 9층에 위치 하고 있었다.
인터넷 검색하니 말레이지아 항공 1년 오픈되는 것이 87만원 이었다.
물론, 말레이지아를 경유 하다 보니, 벵기도 갈아 타야 하고, 뉴질랜드 까지의 시간도 만만치 않게 잡아 먹는다..국적기인 대한 항공을 탔으면 하는 마음은 굴뚝이지만...그 넘의 돈이 웬수지
어쩔 수 없이 먼 길 돌아 돌아 가기로 결정을 하고, 그자리에서 예약에 들어 갔다.
12월6일 11시 10분 비행기...말레이지아 항공..
예약후, 며칠후 고트래블에서 연락이 왔다..
"좌석 확보 되었는데, 발권 하실 건가요?"
"네...당연하지요..바로 발권 하도록 하겠습니다.."
곧 바로 인터넷 뱅킹으로 항공요금을 송금을 하고 나니 고트래블에서 전화가 왔다..
"송금 확인 했는데요, 세금도 같이 보내셔야 하는데요..약 23만원 정도 됩니다"
"아,,,제가 메일을 못받아서 그러니 티켓 찾으러 가서 세금 바로 드리겠습니다.."
속으로 생각 하니 웬 세금이 이렇게 비싼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금이 항공권 요금의 25% 정도나 되다니...에구..미쳐요..
그러나 월요일에 티켓 찾으러 가서 세금을 계산 하니 19만3천원이란다...
23만-19만3천=3만7천...ㅋㅋ 3만 7천원이 완전히 공돈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뭐란 말인지..
공돈으로 교보 빌딩에 들려서 아들에게 줄 해리포터 책을 2권 샀다.(해래포터와 혼혈왕자 6권3,4편)..물론, 그날 하룻만에 내가 먼저 다 읽었다..
티켓을 찾아 와서 이제는 짐을 싸기 시작 한다..
사실 해외 여행 짐은 별로 안 싸도 금방 중량이 오바된다..
예전에 타이 항공을 타고, 뉴질랜드 갈때도 중량이 많이 오바 되서 추가 요금을 낸 안좋은 기억 때문에 웬만한 것은 다 포기 하고, 진짜로 필요한 물건만을 챙겼다..
여권,항공티켓,면허증(나는 뉴질랜드 면허증이 있슴),예전에 쓰던 몇가지 카드들..(푸드타운, 비디오 이지 등등),카메라,삼각대,메모리카드,충전기,cd(몇가지 프로그램과 사진, 자료등등)
영어회화책,선그라스,속옷,양말,반팔,반바지,긴옷,자켓,필기도구,조카선물(필통2개),작은고모선물(황토팩) 그리고 음식물(김치,김,호박떡,찰떡,약밥,사탕,새우젓,청국장,된장)..일회용 믹스 커피는 180개 짜리 넣었다가, 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서 도로 집에다가 빼놓을 수 밖에 없었다.
대충 이정도 인데도, 상당히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 같았다.
가방은 커다란 이민 가방 한개와 기내가방 한개..그리고 카메라 가방 한개 포함..총 세개 였다.
넣다 빼고, 넣다 빼고..뉴질랜드 론리플라넷이랑 제로보드 관련 책자도 커피와 함께 포기 하였다.
---------------------자! 이제 짐도 다 꾸렸으니, 이제 잠만 자고 일어나면 될 테인데...
잠이 왜 그렇게도 안오던지..새벽 3시 까지 인터넷 서핑하면서 깨어 있었다..
사실 마음은 심란한 것 같기도 하고, 웬지 안정이 되지 않는다...
잘 하는 짓인지 못 하는 짓인지...
일단 떠나고 보자....결정을 했으니 액션도 취해야지...미적미적 되기는 싫다......
여기서 깟뜨...너무 길어 지면 스크롤의 압박 때문에 글 읽기 싫어 진다...
다음에 또다시..
------------------------------------------------------------------------------------
비행기 날개 아래, 대한민국이 있고, 나의 발아래 바로 저 날개가 있다.
그래! 내가 이렇게 높이 있는데, 무엇이 부럽고, 무엇이 두려우랴...
한번 신나게 날아 보자...몸 보다도 더 빠른 마음이여..너는 벌써 뉴질랜드 부모님에게로 날아가 있구나..몸보다도 몇십배, 몇백배 빠른 마음이여.......
'뉴질랜드에서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질랜드에서도 패싸움이.. (0) | 2005.12.13 |
---|---|
뉴질랜드 입국...그 험난한 경험.. (0) | 2005.12.11 |
출국.... (0) | 2005.12.09 |
길고흰 구름의 나라.. (0) | 2005.12.07 |
뉴질랜드 이야기 오픈 합니다.. (0) | 2005.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