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출국....

두리아빠119 2005. 12. 9. 18:23

아침6시...저절로 눈이 떠졌다.

냉동실에 있던, 떡과 김치를 박스에 담고, 비닐 포장을 하여 가방에 넣는 것으로 짐 싸는 것을 마무리 하였다.

대충 우유에 시리얼 한웅쿰 말아 먹고, 친구를 기다렸다.

8시 정각...

강 아무개 도착...

가족과의 간단한 작별후..공항으로 달렸다.

출근 시간 이었지만,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길은 막힘이 없다.

8시 30분도 안되서 공항 도착..

말레이지아 항공 카운터로 갔으나 아직 열리지도 않았다.

9시넘어야 수속을 시작 한다고 하였다.

잠시 집에 전화를 하고,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니 수속 시간..

가방 2개를 달아 보니 35킬로.."그냥 대충 실어 주세요.."

절대로 안된단다..추가 요금을 물어야 한다고 해서, 작은 기내가방을 꺼내니, 10킬로 감량되서 25킬로그램..간신히 통과 시켜준다..

할 수 없이, 기내 가방은 그냥 한손에 끌고, 카메라 가방은 한쪽 어깨에 메고, 친구와 함께 버거킹으로 향했다.

스테이크 버거 세트...--이제는 지겨워라 먹을 음식이다. 별미로 먹을만 한 햄버거 이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지겹게 먹어야 할 음식...

아침 대용으로 버거를 먹고, 친구와의 이별후...

보험 카운터로 가서 2달짜리 여행자 보험을(lg화재)들었다..5만 얼마 이던데...사망하면 1억 준단다...그리고, 바로 환전..뉴질달라와 미달라..지난 달, 돈이 아직 안 들어 와서 많은 돈을 들고 가지 못하니, 기분이 깔깔 하다..

곧 바로 출국신고서를 작성하고, 출국장 안으로 들어 갔다.

드뎌 이제 출발이다..!

이곳 부터는 특별구역이다..

한국이면서 한국이 아닌 곳..

아무나 들어 올 수 없는 곳...

면세점을 곁눈질로 훑으며 게이트로 갔다..

아직 한시간도 넘게 남은 것 같다..

다시 반대편으로 걸어서 간이 서점 있는 곳 까지 가서, 월간 동아를 한권 샀다..

역시, 시간 때우고, 수면제 역활을 하는데는 글씨 많고, 따분한 정치 이야기가 딱 맞는 것 같다.

이 책 한권이면 뉴질랜드가 아니라 지구를 몇바퀴 돈다고 하더라도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지루 해지기전에 벌써 눈이 감길 것이 틀림 없으리라는 생각을 하면서, 게이트로 이동하니..

드뎌..게이트 오픈..이제 벵기로 가자...혹시 옆자리에는 묘령의 아가씨가 동행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야무진 꿈도 꿔보면서, 자리로 이동 하였다.

ㅋㅋㅋ..나의 옆자리는 한덩치 하는..그러나 웬지 인상은 구여운 그런 총각 일 것 같은 남자가 앉았다..그 친구 역시, 한껏 기대를 했었을 텐데...ㅋㅋ.

나중에 말레이지아에 도착 해서 트랜스퍼 하는 동안은 벌써 오래 사귄 그런 친구들 처럼, 작별을 아쉬워 하였으니. 역시 객지에 나가면 말통하는 것 만으로도 서로 의지하고 하게 되는 가 보다.

어쨌든 그렇게 여행의 첫 단추는 끼워지고...

정확한 시간에 비행기는 날아 올랐다...

약 6시간정도의 비행후..말레이지아 공항에 도착 한다는 기내 방송후..정말로 말레이지아 공항에 내려 앉았다...ㅎㅎ

기내를 벗어나 공항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느껴지는 습한 열기..

역시나 이곳은 따뜻한 나라인가 보다..

불과 몇시간전에 추워서 벌벌떨었었는데....

점퍼를 벗어서 허리에 두르고....

그 친구와 같이 공항을 둘러 보았다..

그 친구는 말레이지아를 경유 하여 시드니 까지 가는 친구였는데..

서로 공항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비슷한데다가, 출발하는 게이트까지 바로 옆이었기에..

그냥 같이 어울려 다녔다..

그냥 말 통하는 사람과 같이 이런 저런 이야기 하면 샾에 들어가서 물건 구경하며, 한국에서의 가격과 여기에서의 가격을 비교 해 가며..이리 저리 돌아 다니다 보니 어느새..

또다시 출발 시간이 다 되었다..아쉬운 작별을 하고,

21시30분...그렇게 비행기는 또 다시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공항을 향해 날아 올랐다..

옆자리에는 키위 노부부가 탔는데,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기내 생활동안..

나의 후견인 처럼 대해 주었던 것 같다.

정말로 친절한 키위 할아버지 였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졸고 있는 동안 식사가 오면 깨워서 자기가 오더 까지 해서 나의 테이블에 놓아 주었고,

다 먹고 난 빈 그릇이나 쓰레기 같은 것도 알아서 자기가 다 치워 주었으니...

웬지 모르게 정이 가는 할아버지였다.

그리고 인생의 황혼길에 저렇게 부부가 동반하여 해외여행을 하는 것을 보니 얼마나 부러웠는지..나 역시 꼭 저렇게 하고 말리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하여간에 잠시후에 있을, 뉴질랜드 입국의 어려움을 절대로 알지 못하고..

이렇게 기분 좋게 뉴질랜드를 향해 날고 있었다..

뉴질랜드의 입국에 있어 몇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그냥 막연히, 음식물에 대한 걱정만 아주 조금 하고 있었다..

당연히, 벌써 몇번째의 뉴질랜드 입국이었기에, 별다른 문제는 없으리라 생각하고..

정말 안이하게 준비를 하였던 것 같다..

그 까다로운 뉴질랜드라는 나라를 너무 쉽게 보았던것인가...

밥먹고, 졸고, 커피 마시고, 사진 찍고 하다 보니..

오클랜드 공항에 몇분후에 도착한다는 기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그리고 잠시후에 나는 갈림길에 부딪히게 된다..

입국 거부 당하여 또 다시 어렵게 온 길을 되돌아 가야 하느냐 마느냐 하는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

뉴질랜드 입국편은 또 다시 다음으로 넘어 갑니다...

--------------------------------------------------------------------------------------

저 아래 뉴질랜드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