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는..

뉴질랜드의 공원..빗자루가 열리는 나무..

두리아빠119 2006. 5. 20. 16:55

Omana Regional Park

 

 

 

오늘은 오클랜드의 22개의 지역 공원중에 하나인 Omana Regional Park 입니다.

오클랜드에서 약 40분 거리에 있는 공원인데, 이 곳으로 가는 곳에는 Formosa 라는 아주 유명한 골프장이 있습니다.

주변 경관 역시, 아주 뛰어 난 곳이지요..

뉴질랜드에는 너무나 공원이 많다 보니, 한번 갔던 곳은 잘 안가게 됨에도 불구 하고 이 곳을 찾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약 5년전에 이 곳을 왔던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공원에서 차를 세우니..수십마리의 병아리 떼들이 또 그만큼 많은 닭들과 함께 자동차도 달려 오는 것이 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렇게 그들은 공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모이를 주는 것에 너무도 익숙해 져 있어서 전혀 사람이나 자동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모이를 주러 오는 것으로  착각 하고, 자동차가 정차만 하면 달려 오는 것이 었습니다.

그 당시 병아리를 사달라는 아이들의 성화에 의해, 동네를 수소문 한 결과..

그 병아리나 닭들은 시에서 관리 하는 공공물건(?) 이었습니다.

결국 병아리를 못사고 말았던 거지요..

이번에 혹시나 병아리가 있으면 한 두마리 빌려(?) 볼까 하고 달려 가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여차 저차 공원으로 달려 갑니다..

 

#1..

포모사 골프장 정문입니다..

사진 정말 잘 나오는 곳인데...재주가 메주다 보니 이 정도 밖에는...ㅠㅠ

#2..

골프장 밖에서 살짝 찍었습니다..

멀리 조그맣게 전동카트가 보이네요...

#3..

공원안의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 마자 닭들이 달려 옵니다..

어라..이 것은 우리나라 토종닭인데....

5년전 달려오던 병아리 떼들의 후손뻘이겠지요...

#4..

몇몇 암닭을 거느린 숫넘입니다..

의젓하게 경계를 하면서 느릿느릿 걸어 오더군요..

 

#5..

카메라를 향해..포즈도 한번 잡아 주고...

그런데..울타리에 표지판이 있더군요...

cctv로 촬영이 되고 있으니, 병아리나 닭 좀 업어 가지 말라고요...

에궁..어쩐지 병아리가 안보인다 했더니..

다 업어 갔나 보군....

 

#6..

닭들에게 줄 모이가 없으니..

그냥 공원 안으로 들어 갑니다..

잔디밭에는 곳곳에 양의 배설물이 있으니 조심조심 해야 합니다..

#7..

나무 사이로 살짜쿵 보이는 바닷가..

썰물이라서 바닷물은 없고, 바닥만 보이네요...

 

#8

오클랜드 근처의 바닷가 어디서나 보인다는 랭기토토 섬입니다..

 

#9

바다를 바라다 보며 벤치에 앉아서 커피나 했으면.....

#10

넓게 펼쳐진 잔디......

#11

그런데..너무 한산 하네요..갑자기 외로움이 몰려 와요...

#12.

바닷가를 바라 보면..외로움이 더해서 황량하게 까지 보입니다..

#13..

빈의자가 있어 더 그러한 가 봅니다..

#14..

장소를 옮겨서 넓은 잔디 밭으로 향합니다..

#15..

드디어 생명체 발견 입니다..

공원의 터줏대감 염소 할아버지 입니다...

 

#16..

잘생겼네......

 

#17

여기를 보라니까..고개를 돌려 버리는....

#18..

잔디밭의 끝에는 바다를 향한 절벽이 있고..

그 절벽에는 절벽을 완전히 가린 거대한 나무가 있습니다..

#19

물이 완전히 빠진 해안가..암벽...

#20..

실제로는 누워 있는 말라버린 나뭇가지도 상당히 멋지게 보였었는데..

사진으로는 별로 인 것 같네요..

#21..

갑자기 낚시가 하고 싶어 지네요...

물때 맞쳐서 한번 와야 겠습니다..

#22

직접 내려가 보기는 싫고..

카메라의 줌이나 확대 해 봅니다...

#23..

뿌리를 휘감아 절벽에 매달린 거대한 나무....

#24..

절벽을 거의 감싸 버린....

#25..

잔디....나무..구름..뉴질랜드의 또 하나의 상징입니다..

#26..

이 잔디들은 벌써 깎을 때가 되었나 봅니다..

#27..

조금 긴 잔디만 봐도 깎아 버리고 싶은 충동...

#28

 그 충동을 달래려 바다를 바라 봅니다..

#29

#30

오호라..빗자루네...빗자루가 열리는 나무 인가 봐요..

마치 누군가가 빗자루를 매달아 놓은 것처럼 보이는 나무 입니다..

 

#31.

그래..네 이름은 빗자루 나무 이다..

#32.

 

 

 

#33

어쩜 이렇게 잘자랐을까요..

아무런 간섭도 없이..단지..빗물과..햇볕만이 이렇게 나무를 키워 냈답니다..

#34..

겨울에는 떨어져 자고..여름에는 붙어서 지낸다는 못된 심보의 양들....

사진 좀 찍자니까..그렇게 도망 가기 바쁘냐...

#35..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도 적당히 갖추어 져 있고요

#36..

앗..드뎌 발견한 병아리 입니다..

그런데..세상에나..오골계가 아니겠습니까..

인삼만 있다면..인삼에 대추랑 넣고....(못된 생각--)

우리나라 오골계나 똑같네요..

#37

아이들고 함께, 모이를 주는 엄마...평화로운 장면 입니다..

울타리 뒤에는 우리나라 돼지 처럼 생긴 검은 돼지도 있네요..

#38

치킨 하우스....

#39..

공원마다 하나씩 있는 사진 액자 입니다..

각도만 잘 잡으면 좋은 사진 나온다는데....

#40..

각도를 잡아 보자...

#41..

너무 먼가봐요..사진은 나중이고 우선은 잔디밭을 뒹굴고 싶은 충동에 사로 잡힙니다..

#42..

그냥 마음으로만 뒹굴자...

#43..

이 각도 인가?

저 안에 아이들 넣고...곰순이 까지 넣고 사진 한장 박아 봤으면....

#44..

언니들..사진 좀 찍자는데..뭐가 그리 부끄럽다고...

뒤도 안 돌아 보고 달려 가나요..

 

5년만에 찾은 공원 탐방은 이렇게 끝났습니다..

순진 각박 하던, 그런 모습들이 사라지고..

cctv를 설치 해 놓았다는 표지판이 공원 곳곳에 설치 된 것을 보니

5년 동안 바뀌어 버린 세태가 안타깝습니다.

그 많던 병아리들은 다 어디로 간 것일 까요?

자동차로 달려 오던 병아리 떼의 모습이 눈에 선하게 남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