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그냥 무시 해버리자고요..

짜증나고, 허탈하고, 분노하던 그 6월 24일의 새벽도 지났고..

비가 내리기는 했지만..

어느새, 월요일이 다 지나고 있습니다.

이제는 훨훨 털어 버리고, 일상으로 돌아 가야 겠네요..

일상으로 돌아 가기전..

마지막으로 스위스 전에 대한 저의 속내를 드러내 봅니다.

어차피 이제는 다 늦은 현실이기는 하지만..

뒤집고 싶은 현실이지만..

월드컵 스위스전은 벌써 물건너간 먼 이야기가  되었지만..

두번째 골이 오프사이드가 아닌, 골로 선언되었을 때..

그때..

박차고 나왔어야 합니다.

다시는 월드컵 안하더라도..

박차고 나왔어야 합니다.

저라면 그랬을 겁니다.

다시는 월드컵 안할 겁니다.

자존심 상하고, 배알이 꼴리는 그런 월드컵 다시는 안할 겁니다..

 

그 들에게 있어..우리는 무엇일 까요?

월드컵이라는 잔치상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세계인의 축제..

세계인의 잔치..

그 곳에서 저는..또 다른 면을 보았습니다.

초대받은 축제에서..

평등하지 못한 대접을 받았다면..

가지 말았어야 했었습니다.

이런 대접을 받을 줄 알았다면..

준비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백인,흑인,황인 피부색에 관계 없이..

유럽이던, 비유럽이던..지역에 관계 없이..

누구나 평등하게 하나가 되었더라면..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 이라 할 수 있었을 텐데...

우리가 아무리 준비를 해도..

넘을 수 없는 선이 존재 한다면..

그리고, 그 선이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이라면...

그래서, 영원히 깨뜨릴 수 없는 장벽이라면..

그냥, 우리끼리 족구나 하면서 우리들 끼리 축제를 즐기는게 나을 뻔 했습니다.

축구에 관심이 없던 우리들도..

월드컵 기간만큼은 예외였습니다.

모든게 하나 되던..

온 국민이 하나 되던..

바로 그 것이 두려웠던 게지요....

그래서 그토록, 불리한 판정을 하였던 게지요..

우리의 승리는 아시아의 승리 였던 겁니다.

그 승리의 불꽃이 두려웠던 게지요..

그래서,그 불꽃이 장벽을 깨뜨릴까 두려웠던 게지요...

외국에 사시는 분이나 외국에 살았던 사람은 느꼈을 각종 차별들...

전 세계인의 눈과 귀과 집중되고,

전 세계의 매스콤이 집중된 곳에서도..

이런 일이 아무렇치도 않은 듯이 벌어 지는데..

이 세상에서는..

지금 이시간에도..

호라시오 엘리손도의 판정 같은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 나고 있을까요.

어림잡아 추측만 해 볼 뿐입니다.

월드컵이 세계인의 축제라고 생각 했던 것은..

우리만의 착각 인가 봅니다.

그 곳에서 승리 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아닌..바로 그들 뿐입니다.

그들의 축제 속에 감히 끼어 들려고 한..

우리가 잘못 입니다.

앞으로는

그냥 우리끼리 놀아 봅시다..

예의상 초대 했을 뿐인데..

멋 모르고 준비해 가서 기어 오른, 우리가 잘못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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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세계사가 한쪽으로 치우친채..

쓰여 나가고, 우리는 그 것을  그대로 받아 들이고...

일본의 교과서 왜곡만이 큰 문제가 아니겠지요..

약 15세기 경

경쟁적으로 행해졌던

신대륙을 향한 유럽인들의 탐험 이후..

모든 대륙에 살았던 원주민들은 과연 세계사 속에 존재나 하고 있을런지요..

사실, 신대륙이라는 것은 존재 하지 않는 것이 아닐까요..

그저 원래 있던 대륙에 도착 했을 뿐인데..

세계사에는 그 것이 신대륙 발견으로 쓰여 지고 있습니다..

저는 세계사에 대해서도 많이 배워 보지 못했지만..

제 눈에는 그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역사라는 것도..

역시, 강자에 의해서 쓰여지는 것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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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월드컵이라는 축제를 보이콧 하더라도..

눈도 꿈쩍 하지 않을 강한자들 이지만...

우리는 밟아도 밟아도..

끝까지 기어 오르는 근성이 있는 민족이라는 것을...

배알이 틀리면..

월드컵이라 할 지라도 무시 해 버릴 수 있는 강인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어야 하지 않을까요..

지금이라도, 당당해 집시다..

그까짓껏....

우리만의 축제를 벌려 봅시다..

그 들이 우리의 축제에 참석 하고 싶어..

몸살이 나도록..

그렇게 한 번 해보아요..

그러기 위해서..

이제는 스위스전에 대한 분노를 떨쳐 버리고..그냥 무시 하도록 합시다.

월드컵이 어떻게 돌아 가던....

우리는 신경 끕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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