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시방에서..

우리집 신기록

두리아빠119 2003. 6. 9. 11:13
여러가지 신기록이 있다..
올림픽 신기록..한국 신기록,.....
우리집에도 신기록이 많이 있다...
물론 이 기록들은 벌써 약 두달전 이야기 이다..
두달이면 누적 시간도 변화가 많이 있게 된다..특히 디아2 열풍이(?) 불면서 장시간 하시는 손님이
많아진것 같다..연말 쯤 다시 신기록을 정리 해서 신기록 2 를 특집으로 올릴까 합니다..

1.가장오래한 기록..잠 안자고 오래 버티기
1위 울티마 아가씨.
1등을 여자가 차지 했다..언제인가 날짜가 기억나지 않치만 정말 잊을 수가 없는 그 여자분..
23번 컴퓨터에 앉았다..울티마 온라인 유저라고 했는데....시디 까지 가지고 와서 설치를 하고..
다운받고,예전 부터 울티마의 중독성을 자주 들어온바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이것 저것 물어보았다..서글서글 대답도 잘해 주었다. 나도 언젠가는 꼭 한번 배워 보아야지..
생전 처음이라고 하면 창피 할 지도 모르지만 울티마를 처음 보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알피지 게임을 즐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이해 할 수는 없었어도, 무척 재미 있어보였다.단지 전부 영어로 되어있어서 쉽게 배우기는 힘들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은 디아블로2의 재미를 알게 되었기 때문에 조금만 설명을 들으면 알것 같은데..
그언니가 나타나지를 않으니...(흑흑.누가 울티마 좀 가리켜 주세요.)

그녀가 처음 들어온 시간이 밤 11시 쯤이었다.
그리고 새벽 5시 퇴근을 하였다.."즐울온 하세요(??)"
집에서 실컷 자고 오후 3시쯤에 출근을 하였는데 그녀가 아직까지 있었다.
헉.벌써 16시간 째다.
석이와 교대를 하고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원래 여자만 보면 말을 건넨다...^^절대 사적인 감정은 없고 그냥 손님들과 친해 지기 위해서이다.
"잘 되세요?"
"네? 뭐요?"
"hmm, 그냥요..식사는 하셨나요? 컵라면 하나 드시겠어요?"
"네 하나 주세요. 신라면으로요....."
컵라면에 물을 붓고 재털이를 갈아주고...또 바쁘게 시간은 흘러서 새벽 3시가 되었다..
또 컵라면에 물부어서 갔다 주고..어느새 퇴근 시간..오전 5시..벌써 30시간 째이다..
"즐울온 하세요(?)"
집에 가서 푹자고 다시 출근 오후 3시 .......
헉..아직도 있다..40시간 째...말도 부치지 못하고 컵라면만 하나 갔다가 주고 돌아왔다..
일을 하면서 흘깃 흘깃 보니 가끔씩 졸고 있다..
7시쯤 자리에서 일어났다..44시간..흐미
카운터로 와서 계산을 하고 말하기를.." 잠시 저 자리좀 비워 두세요..얼른 갔다가 올께요"
"네?, 네 알았어요..울온이 재미 있기는 있나보네요?"
그녀가 가고 나서 만 이틀 정도를 고생한 컴퓨터를 종료 시키고...모니터를 꺼두었는데..
간지 30분이나 되었을까? 그녀가 다시 나타났다.
" 아! 어서 오세요..뭐 두고 간것 있으신가요?"
"아니요..자리나 주세요"
그리고 다시 23번에 앉았다..
" 좀 쉬고 오셨나요?"
"아니요, 머리만 감고 왔어요.."
뜨악..그렇게 다시 자리에 앉은 그녀, 잠시전과 똑같은 자세로 울온을 시작했다.
내가 퇴근 할때까지도 그자세 그ㅡㅡㅡ대로 가끔씩은 졸기도 하면서 울온을 했다..54시간째..
다시 출근...설마, 아직도 있으려나? 이제는 호기심이 먼저 앞선다..
역시 그녀는 있었다..내가 퇴근할 때의 그 모습으로...64시간째..
그리고 3시간 후 그녀가 일어섰다..
" 저자리에 있는 울온 지우지 마세요, 한번 설치할려면 시간이 너무 걸려요.."
" 아유,걱정마세요.그런데 울온 하신지는 오래 되셨나봐여??"
"네 좀 됐어요..예전에 피띠방 알바도 했었거든요.."
" 나중에 울온에 대해서 자세히좀 갈켜 주세요"
그리고 떠난 그녀...그녀의 67시간은 지금까지 아무도 못 깨고 있다.

2위 디아블로2 그남자..
우리집 골수 단골...다른 피시방 가면 곧 죽음..카카카
날짜로 3일 만 60시간,,,,크억..

3위는 스타크와 포트리스를 하는 하얀손 아저씨..
48시간....그덩안 먹은것..컵라면 1..사발면 1..호빵 1

2.그리고 또다른 기록 ...피시방에서 가장 오래 버티기
1위 ...위에서 2위 했던 그손님과 같이 오던 우리집 골수 손님....
14일날 밤에 와서 28일까징 장장 보름간 우리 피시방에서 살았다..
게임 하다가 사발면 먹고 또 하다가 잠들고...무려 보름간을 그렇게 살았다.
세수는 간간히 하더만,,치솔은 없었는데.
물론 잠을 잘때는 컴퓨터를 꺼놓았기 때문에 한번 앉아서 최장시간 사용한 기록에서는 입상 하지 못했지만..어디 안가고 피시방에서 산걸로 따진다면 단연코 1등이다..
머그게임 전용겜방에서는 그런사람도 많다고 하던데...그렇다면 피시방의 공기를 짐작 할 만하다..

2위----디아블로 2
첫번째 일등 하신분.날짜로 3일

3.울집 오픈이후 가장 사용시간이 많은 손님
1위 역시 타이베리안 선의 고수 양**이다..
장장 2,000시간이 넘었다..근래에는 ADSL을 설치하고 집에서 게임을 하기 때문에 별로 시간이 올라 가지도 않았는데도 불구 하고 이렇게 많은 시간을 기록 하고 있다..
물론 대회 준비기간 한달간 게임을 한 시간은 빼놓고 이정도 이니..총시간을 따진다면 아마도 3,000시간은 훨신 넘지 않았을까 생각 된다.
2위는 역시 주식을 하던 황씨..아저씨..
이분은 우리 피시방이 회사였으니까..아침에 출근 한밤중 퇴근.. 그러나, 오랫동안의 공백기간으로 인하여 곧 2위에서 밀려날 전망이다..아니다, 벌써 밀려났다..위에서 2위했던 그 손님이 이부분에서도 2위를 차지 했다..
주식 손님은 3위이고 그뒤를 이어서 불과 4시간 차이로 따라 오는 손님이 계신다...
올 겨울에는 이분들에게 꼭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 하여야 겠다...


3. 짧은 시간 가장 많이 도움을 요청하신 손님...카카 이런것도 순위를 정할 수가 있다니..

1위 세이클럽 체팅 아저씨..
첫날 한시간 동안 60번 정도 불렀다..거의 1분에 한번 꼴..
처음 인터넷에 접속을 하셨는데.....다른것은 몰라도 이메일 주소랑 아이디 비번은 까먹지 마시라고 신신 당부를 했건만 다음날 접속을 못해서 끙끙되면서 또다시 불러되는데....거의 첫날 수준..
그 분 계시는 동안은 다른일은 못할 정도....그래도 지금은 초급 수준은 벗어나는 단게...
뿌듯하기도 하고 너무 고마운 사십대 아저씨.."엉아..멍멍이나 함 먹으러 갑시다.."

2위는 장기 두던 그 아저씨..
넷장기 접속에서 부터 아이디 써넣는것은 물론이요...비번에 방에 들어가서 인사말 까지..
아무리 이야기 해줘도 쇠귀에 경읽기....계속 불러된다....ㅠㅠ
게임 끝나고 집에 갈때 까지..

3위는 휴가 나온 군인 아저씨
오랫만에 휴가 나왔더니 세상이 달라졌다나 뭐라나...
어디 먼 산골에서 몇년은 살다가 온것 처럼 이야기를 한다..뒤집어 질 노릇이다.
"아이디가 뭐예요?" 할 때는 할 말이 없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불러 되는 아저씨...
요즘은 병영에도 피시방을 설치한곳도 있다고 하던데..?? 먼나라 이야기였나??

4.가장 조금 사용하고 가장 적은 사용요금 낸사람

1위
1번 컴퓨터에서 이메일 확인하고 프린터 뽑아놓고
"100원 드리면 되지요?" 하고는 100원 놓고 뒤도 안돌아 보고 사라져 버린 어떤 미모의 여자.

2위
초등학생
30분 500원이 모자라서 400원내고 24분 한 녀석..

5.담배 최고로 많이 피는 사람

1위 바둑두면서 와레즈 사이트에서 불법자료 다운 받는 손님이 있었는데...
7시간 동안 7갑을 폈다(한시간에 한갑..140 개피)

2위 포뚜리스 하는 손님..
앉았다 하면 담배를 물고 산다..보통 시간에 한갑 꼴...
그분 자리는 담배재로 어질러 져 있다..
되도록이면 여성 손님과는 격리를 시킨다..

3위 한게임 테트리스 하는 여자 손님..
장난 아니다...2위 하신분과 막상 막하....
근데 목소리는 최고로 애교있는 목소리이다..목소리 들으면 웬만한 남성들은 애간장이 다 녹는다.
담배 조금만 줄이면 되게 이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