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지만 또 다른 대안은 있다는 이야기 이다.
칼럼을 오랫만에 올리다 보니 제대로 내용 전달이 안되는 것 같다.
며칠 글을 못 올린 핑게라고나 할까?
오늘도 글을 못 쓰면 또 며칠 늦어질 것 같아서 달려드는 졸음을 물리치면서 글을 썼다..
이해가 안가거나 말이 안맞아도 그냥 이해해 주기 바랍니다요...^^
--------------------------------------------------
조그만 냉장고 하나 옮기기 위해 베란다 유리문을 떼다가 허리를 삐끗했다.
그자리에 그대로 누워서 꼼짝도 못할 정도의 고통을 당하니 벼라별 생각이 다 들었다.
당장 오늘 저녁부터 피방의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니 그것은 공포 그 자체였다.
누운 그대로 엎드리지도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냥 있어야만 했다.
식물인간이 따로 있는게 아니었다.
아침에도 냉장고를 조금 움직이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갔었는데, 드디어 일이 터진것이었다.
몇십분을 그냥 누워서 있자니 죽을 맛이다.
갑자기 짜증도 몰려오고, 간신히 아픔을 느끼면서 엎드리는데 까지 성공을 했다.
조금씩 조금씩 무릎을 꿇고 앞으로 기어보았다..
"아빠, 벌레 같애.." 그 와중에도 웃음이 나왔다.
8살짜리가 생각해닌 가장 적절한 표현이었으리라..
기어기어 쇼파에 앉았다.
앉아도 아프고, 누워도 아프고, 설수도 없고, 빨리 병원에 가야만 하는데...
어서 빨리 나아서 피방에도 나가봐야만 하는데, 꼼짝을 할 수가 없으니..조금의 시간이 더 흐른후 더 이상의 시간을 지체 할 수가 없어서 와이프의 부축을 받고 병원에 갈 수 있었다.
뭐..그후 병원에서의 일은 잠시 건너 뛰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면 허리를 꼿꼿히 피고 정상적으로 활동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처음보다는 고통이 줄어들기는 하였지만 침대에서 꼼짝을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화장실을 가려고 해도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 할 정도로 고통이 있었다.
내가 없으면 피방이 제대로 돌아갈 것인가? 생각을 하면 한시도 누워 있을 수는 없는일인데..
그동안 너무 나를 구심점으로 피방을 운영해 왔다는 생각에 후회도 된다.
사람이란 언제 어떤 일을 당할 지도 모르는 일일텐데, 항상 2인자를 만들어 놨어야 할것을..
피방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단골관리하는 장사일 뿐인데..
내가 없으면 단골들도 다 멀어질 듯 싶고, 제대로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할 수 없을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한 시라도 빨리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 밖에는 없었다.
이런, 어제 까지만 해도 실컷 잠한번 자보는게 소원이었는데, 막상 허리를 다쳐서 누워 있고보니 잠은 완전히 달아나고 시간이 지날 수록 걱정 때문에 점점 초롱초롱해짐을 느낄 수가 있었다.
오늘 하루야 어떻게 넘긴다고 할 지라도 기간이 길어지면 정말 힘들어 지지 않을 까 생각하니 고통과는 또 다른 공포가 밀려온다.빨리 일어나야한다. 고통을 딛고 빨리 일어나야 한다.
이대로 허리가 못쓰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앞서고...
나 대신 피방에 앉혀 놓을 마땅한 사람을 생각해 봤으나 적절한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알바 혼자서 24시간을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한 발자국 움직이는 것도 힘든 주제에 가게에 나가서 손님들을 맞을 수도 없고...
어쨌든 그날 하루는 와이프가 나 대신 근무를 하였다.
그래도 초반에 피방을 시작할 때 잠시 피방을 지키고 앉아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이 하루가 흘렀다..
나 없이도 피방은 잘돌아간것이다.
나의 기대에 어긋나게도 아무런 무리 없이 피방은 잘 돌아갔다.
내가 있어야만 되는줄 알았던 피방인데...
이제는 내가 없어도 잘만 돌아간다..
이빨이 있어야지만 음식을 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이빨이 없으면 없는데로 아쉬운데로 잇몸으로도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진리를
또 다시 깨닫게 되었다.
첫날은 와이프 혼자 밤샘하는게 걱정 스러워서 시간마다 전화를 했는데...
뭐, 하루 지나 보니까 별것 아니었다.
이제는 안심하고 아퍼도 된다고 생각하니..이제는 꾀병을 부리고 싶어졌다..
흐흐..이번 기회에 한 한달만 누워있을까보다.
근데, 한 삼일 누워 있었더니 피방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오던 사람들은 그대로 잘들 오고 있는지..
알바는 아이들 한테 잘해주고 있는지..
컴퓨터들은 말썽 부리지 않고 잘 돌아가고 있는지...
결국 4일째 되는 날 부터는 와이프가 출근을 할 때 같이 따라가서 저녁을 시켜 먹고 잠시 피방안을 둘러보고 이사람 저사람을 만나보고 나서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가서 한잠 자고 일어나 새벽4시에 다시 피방에 나가서 와이프와 교대를 해서 잠시 카운터에 앉아 있다가 6시에 알바랑 교대를 하였다.
그렇게 해서 이제 약 열하루만에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왔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내가 없어도 피방은 아무런 생각없이 잘 돌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지금 자기 자신을 돌아보라...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될 것 같지만...천만에 말씀..아무런 지장 없이 잘 돌아 가는 것을 보면 나라는 존재는 별 것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오늘 열 하루만에 첫근무..
하필이면 오늘 디아블로가 패치가 되었다.
패치? 정말 패치가 무엇인지 모른다고요?
패치란 프로그램상의 버그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조금 수정하는것을 말하는데..
수정된 프로그램을 또 다시 일일히 시디로 만들어 배포할 수가 없다 보니까 그냥 자신들의 서버를 잠시 막아놓고 어떤 모종(?)의 작업을 한 다음에 게임을 하기 위해 서버에 접속할 때 자동으로 프로그램을 바꾸어 주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동시에 수천명이 서버에서 바뀐 프로그램을 다운 로드 받다 보니 대개는 어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패치될 때는 나 죽었다고 생각 해야한다.
특히, 디아나 스타크 같은 게임이 패치되는날은 매출과 피방 이미지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다.
서버다운이 일어나서 게임이 안되는 것을 피방쥔이 뭔 죄가 있다고 컴퓨터가 잘못된 것 아니냐면서 이곳 저곳 자리를 바꿔 달라는 사람도 있고, 잠시를 못기다리고 그냥 나가 버리기 일쑤이다.
참을 성도 없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희안하게도 그런 사람들이 가고 나면 꼭 게임이 되는 것을 보면 우수운 생각이 든다.
완전한 한편의 코메디를 보는듯하다.
지금 이시간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디아블로니 스타니 모든 게임이 아주 잘되고 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져 나간 후이지만..
그래도 별로 애먹이지 않고 패치가 이루어 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열하루만의 첫 근무는 이렇게 지나고 있다.
꾸벅꾸벅 졸면서 교대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까짓것 앞으로는 졸려우면 마구마구 졸기도 하고, 쉬고 싶은 날은 하루 정도 쉬어가면서 살아야 겠다. 나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리라는 과대망상적인 착각은 완전히 털어버리고 나 아니라도 피방은 돌아간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겠다.
이빨 없어도 겁내지 말고 잇몸으로 팍팍 씹으면서 세상 살아가자....
칼럼을 오랫만에 올리다 보니 제대로 내용 전달이 안되는 것 같다.
며칠 글을 못 올린 핑게라고나 할까?
오늘도 글을 못 쓰면 또 며칠 늦어질 것 같아서 달려드는 졸음을 물리치면서 글을 썼다..
이해가 안가거나 말이 안맞아도 그냥 이해해 주기 바랍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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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냉장고 하나 옮기기 위해 베란다 유리문을 떼다가 허리를 삐끗했다.
그자리에 그대로 누워서 꼼짝도 못할 정도의 고통을 당하니 벼라별 생각이 다 들었다.
당장 오늘 저녁부터 피방의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니 그것은 공포 그 자체였다.
누운 그대로 엎드리지도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냥 있어야만 했다.
식물인간이 따로 있는게 아니었다.
아침에도 냉장고를 조금 움직이다 보니 허리에 무리가 갔었는데, 드디어 일이 터진것이었다.
몇십분을 그냥 누워서 있자니 죽을 맛이다.
갑자기 짜증도 몰려오고, 간신히 아픔을 느끼면서 엎드리는데 까지 성공을 했다.
조금씩 조금씩 무릎을 꿇고 앞으로 기어보았다..
"아빠, 벌레 같애.." 그 와중에도 웃음이 나왔다.
8살짜리가 생각해닌 가장 적절한 표현이었으리라..
기어기어 쇼파에 앉았다.
앉아도 아프고, 누워도 아프고, 설수도 없고, 빨리 병원에 가야만 하는데...
어서 빨리 나아서 피방에도 나가봐야만 하는데, 꼼짝을 할 수가 없으니..조금의 시간이 더 흐른후 더 이상의 시간을 지체 할 수가 없어서 와이프의 부축을 받고 병원에 갈 수 있었다.
뭐..그후 병원에서의 일은 잠시 건너 뛰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면 허리를 꼿꼿히 피고 정상적으로 활동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처음보다는 고통이 줄어들기는 하였지만 침대에서 꼼짝을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화장실을 가려고 해도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 할 정도로 고통이 있었다.
내가 없으면 피방이 제대로 돌아갈 것인가? 생각을 하면 한시도 누워 있을 수는 없는일인데..
그동안 너무 나를 구심점으로 피방을 운영해 왔다는 생각에 후회도 된다.
사람이란 언제 어떤 일을 당할 지도 모르는 일일텐데, 항상 2인자를 만들어 놨어야 할것을..
피방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단골관리하는 장사일 뿐인데..
내가 없으면 단골들도 다 멀어질 듯 싶고, 제대로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할 수 없을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한 시라도 빨리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 밖에는 없었다.
이런, 어제 까지만 해도 실컷 잠한번 자보는게 소원이었는데, 막상 허리를 다쳐서 누워 있고보니 잠은 완전히 달아나고 시간이 지날 수록 걱정 때문에 점점 초롱초롱해짐을 느낄 수가 있었다.
오늘 하루야 어떻게 넘긴다고 할 지라도 기간이 길어지면 정말 힘들어 지지 않을 까 생각하니 고통과는 또 다른 공포가 밀려온다.빨리 일어나야한다. 고통을 딛고 빨리 일어나야 한다.
이대로 허리가 못쓰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앞서고...
나 대신 피방에 앉혀 놓을 마땅한 사람을 생각해 봤으나 적절한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고 알바 혼자서 24시간을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한 발자국 움직이는 것도 힘든 주제에 가게에 나가서 손님들을 맞을 수도 없고...
어쨌든 그날 하루는 와이프가 나 대신 근무를 하였다.
그래도 초반에 피방을 시작할 때 잠시 피방을 지키고 앉아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별 무리 없이 하루가 흘렀다..
나 없이도 피방은 잘돌아간것이다.
나의 기대에 어긋나게도 아무런 무리 없이 피방은 잘 돌아갔다.
내가 있어야만 되는줄 알았던 피방인데...
이제는 내가 없어도 잘만 돌아간다..
이빨이 있어야지만 음식을 씹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이빨이 없으면 없는데로 아쉬운데로 잇몸으로도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진리를
또 다시 깨닫게 되었다.
첫날은 와이프 혼자 밤샘하는게 걱정 스러워서 시간마다 전화를 했는데...
뭐, 하루 지나 보니까 별것 아니었다.
이제는 안심하고 아퍼도 된다고 생각하니..이제는 꾀병을 부리고 싶어졌다..
흐흐..이번 기회에 한 한달만 누워있을까보다.
근데, 한 삼일 누워 있었더니 피방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오던 사람들은 그대로 잘들 오고 있는지..
알바는 아이들 한테 잘해주고 있는지..
컴퓨터들은 말썽 부리지 않고 잘 돌아가고 있는지...
결국 4일째 되는 날 부터는 와이프가 출근을 할 때 같이 따라가서 저녁을 시켜 먹고 잠시 피방안을 둘러보고 이사람 저사람을 만나보고 나서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가서 한잠 자고 일어나 새벽4시에 다시 피방에 나가서 와이프와 교대를 해서 잠시 카운터에 앉아 있다가 6시에 알바랑 교대를 하였다.
그렇게 해서 이제 약 열하루만에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왔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내가 없어도 피방은 아무런 생각없이 잘 돌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지금 자기 자신을 돌아보라...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될 것 같지만...천만에 말씀..아무런 지장 없이 잘 돌아 가는 것을 보면 나라는 존재는 별 것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줄 것이다.
오늘 열 하루만에 첫근무..
하필이면 오늘 디아블로가 패치가 되었다.
패치? 정말 패치가 무엇인지 모른다고요?
패치란 프로그램상의 버그나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조금 수정하는것을 말하는데..
수정된 프로그램을 또 다시 일일히 시디로 만들어 배포할 수가 없다 보니까 그냥 자신들의 서버를 잠시 막아놓고 어떤 모종(?)의 작업을 한 다음에 게임을 하기 위해 서버에 접속할 때 자동으로 프로그램을 바꾸어 주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동시에 수천명이 서버에서 바뀐 프로그램을 다운 로드 받다 보니 대개는 어떤 인기 있는 프로그램이 패치될 때는 나 죽었다고 생각 해야한다.
특히, 디아나 스타크 같은 게임이 패치되는날은 매출과 피방 이미지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다.
서버다운이 일어나서 게임이 안되는 것을 피방쥔이 뭔 죄가 있다고 컴퓨터가 잘못된 것 아니냐면서 이곳 저곳 자리를 바꿔 달라는 사람도 있고, 잠시를 못기다리고 그냥 나가 버리기 일쑤이다.
참을 성도 없는 사람들 같으니라고...
희안하게도 그런 사람들이 가고 나면 꼭 게임이 되는 것을 보면 우수운 생각이 든다.
완전한 한편의 코메디를 보는듯하다.
지금 이시간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디아블로니 스타니 모든 게임이 아주 잘되고 있다.
물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빠져 나간 후이지만..
그래도 별로 애먹이지 않고 패치가 이루어 진 것 같아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열하루만의 첫 근무는 이렇게 지나고 있다.
꾸벅꾸벅 졸면서 교대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까짓것 앞으로는 졸려우면 마구마구 졸기도 하고, 쉬고 싶은 날은 하루 정도 쉬어가면서 살아야 겠다. 나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리라는 과대망상적인 착각은 완전히 털어버리고 나 아니라도 피방은 돌아간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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