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통장정리..살포시 마음 아픕니다.

두리아빠119 2006. 9. 5. 17:10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로 카드를 가지고 자동화 기기를 이용하거나,

인터넷 뱅킹, 폰뱅킹을 많이 이용 하고 있으리라 짐작 됩니다.

저 역시, 카드 한장 딸랑 가지고 다니거나,

대부분의 은행 거래를 집에서 인터넷 뱅킹을 이용 합니다.

그러다 보니..

통장 정리를 그때 그때 한 다는 것이, 쉽지가 않더군요..

그까이것..통장 정리 안하면 어떠냐? 하는 분도 있으시겠지요..

그런데,

살다 보니..

어쩌다 한번은..현재 거래 통장이 필요한 경우가 있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일년에 한번 정도씩 필요하다고나 할까요..

오늘도 그랬습니다.

현 거래 통장이 필요한 관계로, 책상을 뒤져 보니..

작년 이맘때의 날짜를 마지막으로 통장정리가 안되어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이미 남은 여백도 한페이지가 못되더군요..

할 수 없이 은행으로 달려 갑니다.

번호표 뽑고 기다리니, 은행 직원이 친절히 물어 봅니다..

"손님은 무슨 일 때문에 오셨나요?"

"네, 통장 정리를 해야 하는데, 일년치를 해야 하니, 자동화 기기에서는 불가능 합니다..남은 여백도 얼마 없고요.."

통장을 넘겨 받은 은행직원에 의해..

통장 정리가 시작 됩니다..

끝없이 끝없이..

빈 여백을 메꾸어 가는 거래 내용들..

통장 한개로 시작한, 통장 정리는 금방 4개로 불어 났습니다.

일년만에..통장이 4개로..물론, 통장 뒷면에 마그네틱은 뜯겨 나갔지만...

순식간에 통장을 받아든 손이 묵직해 집니다..(잔고가 많아서 묵직했으면 좋았으련만..)

은행직원의 물음.."오랫만에 오셨나봐요.."

"아..네..제가 일년에 한번 정도 옵니다..고맙습니다.."

사실 거래 통장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지난  3개월 정도의 거래 내용만 있으면 충분 할 껍니다.

통장 정리를 하는 중간에는 취소 할 수도 없고..

다 끝날 때 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가 봅니다.

이렇게, 불필요한 부분 까지, 기재 해야 하는 통장 정리로 인한 낭비는 얼마나 될까요?

저의 통장 4개를 기재 하는 동안이면, 제 뒤에 계시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속으로 욕을 하고 있었을 까요?..종이의 질도 아주 고급스런 통장입니다. 얼마나 많은 통장들이..

이렇게 불필요하게 그 생명을 다하는 것일까요?

대안은 없는 걸까요?

아예, 통장정리는 1개월 까지만 허용을 하고,

나머지 지난 기간의 경우..그냥 프린터 한장에 은행 스탬프 찍어서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통장의 거래 내용을 확인 하고자 하는 쪽에서도..

현재 1개월 까지만 정리된 내용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좀 더, 현실적인 대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도대체, 거래 통장이 왜 필요한건가? 이런 질문은 말아 주세요..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틀림 없이 있습니다..

 

#1. 작년 8월 31이 마지막 통장 정리 한 날짜 입니다..

 

#2.

이렇게 마지막 까지 정리가 되었습니다.

전자통장으로 전환 하면 이런식의 통장 정리가 필요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 저의 통장 상태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떤식으로든..

통장 정리를 해야 하는데...

 

#3.

이렇게19,20,21,22회 째 통장이 발행 되었습니다.

이중에 필요한 것은 22회 뿐입니다..

아까운 통장들..살포시 마음이 아픕니다.

 

 

*. 거의 통장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 요즘..

당연히, 통장 정리도 소홀할 수 밖에는 없어졌습니다.

한번에 다 하려니 시간낭비, 통장 낭비..이만 저만 손해가 아니네요..

잔고 증명이 아닌, 통장거래 내용을 한눈에 보여 주는 그런 증명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벌써 시행 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네요..

알려주세요....은행 관계자님들..

일반인들은 잘 모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