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에 걸쳐서 이어지는 말이야기 입니다..
말 사진 올리다 보니 불현듯 스쳐 지나가는 생각이 있네요..
군시절..아주 아주 기억에 생생합니다.
저 보다 몇개월 빠른 고참이 한명 있었습니다.
꽤 오래 세월이 흘렀지만 이름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이X희 상병..
경기도 어딘가에 살고 있던 사람이었는데..
기발한 아이디어와 순발력 있는 재치로..
같은 부대 선후배로 부터 선망의 대상이었지요..즉, 대인관계가 아주 원만 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위로는 선임병들에게 깍듯이 대하고,
아래로는 후임병들에게 자상하게 대해주고..
저 도 엄청 좋아 하던 분이었지요..
어느날, 소대에 신병이 전입되어 왔습니다..
정X식..<------얼굴이 좀 길게 생겼습니다...말 처럼 생겼지요..
이 상병위에는 좀 못되게 굴던 또하나의 상병이이 있었습니다.
임X모 상병..<------소대내에서 원망이 자자 하던 사람...
신병 보자 마자.."야..! 말 대가리.." 하면서 말로써..신병의 군기를 잡으려고 했지요..
그 당시만 해도 우리 소대는 중대내에서 최고의 군기를 자랑하는 군기 소대 였지요..바로 임상병 때문에...저 역시도 그 임상병 잡으려고, 지금은 없어져 버린,그 힘들다는 일반 하사 교육까지 받고 왔었거든요..그렇게 악랄한 임상병에게 고롭힘을 당할 정이병을 보면서, 애써 외면을 하려는 데..
가라앉아 가는 소대 내무반의 분위기를 바로 잡아 보고자..위의 이병장이 나서더군요..
"정이병..앞으로 이름 부르면 관동 성명 대신에..<따그닥 따그닥..히히힝..푸우> 하고 대답 하도록 해.."
"이병 정X식..알겠습니다.."
가만히 머릿속에 상상해 보세요..
"정이병" 하고 부르면.." 따그닥 따그닥..히히힝..푸우 " 하고 대답 하는 것을..
살벌하고 긴장되어야 할 신병 신고식이..
신고 하는 넘도..호기심에 찬 부대원들도..
한마디로 폭소 만발이었습니다.
그렇게 분위기를 상승 시켜놓은 이상병의 그 뜻을 따라..
그가 제대 하기 까지..
또 몇몇의 동물 신병이 탄생 하였습니다.
"오리 꽥꽥.."안 이병을 비롯 하여.."개구리 개굴개굴..김 이병등..
두 세명의 이름을 불러 놓으면..동물 농장의 탄생입니다.
더운 여름철..짜증나는 군생활이 었지만..
가끔씩 터져 나오는 폭소탄 속에..
그럭저럭 재미나는 시간들이 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동물 이름 붙이기는 신병들의 소대 신고식에서 시작 되어..
기존의 고참들에게도 붙여지기 시작 했지요..
이런 일의 발상의 근원지인..이상병은 " 곰 " 이 되었습니다..
#1
말의 앞에 보이는 빨랫줄이 통제선입니다..
더 이상은 쫓아 오지 마라..
#2..
고개 들어 보렴..
#3.
늠름한 자태..
#4..
백마 입니다..
#5..
허리가 휘어서 이제는 은퇴 생활을 하는 전직 경주마...
#6..
앗..마오리 족이다...
#7
선한 눈망울로..
풀을 뜯어 먹으면서도 주위를 살피고 있습니다..
안 보는 척 하면서 다 보고 있다는 거지요..
#8..
아쭈 구리..
함 해보자는 이야기냐..
길 비켜라...
#9..
#10
#11
#12..
포섬을 포획하는 덧이랍니다..
사용법은 알 수 없지만...
#13...
#14..
넓은 초원..
그 위의 말들..
이 정도의 목장이라야..
말들이 자유롭게 자랄 수 있지 않을 까요..
평화로워 보이는 말들입니다.
#15
저는 저기서 개를 기르고 싶습니다..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저런 공간에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어제도, 곰수니 데리고 계곡에 갔다가..
단속 하는 분들과 한바탕 했거든요...
#16
#17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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